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자금 여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중소은행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미국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올해 1%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IMF는 “지역은행과 소형은행이 미국 전체 은행권 대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이들의 대출 감소는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본문 중에서>
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자금 여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중소은행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미국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올해 1%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IMF는 “지역은행과 소형은행이 미국 전체 은행권 대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이들의 대출 감소는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지금 세계는] 미국의 은행권 위기에 대한 패닉이 수습 국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까지 혼란은 끝나지 않았으며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23(현지시간) 은행권 위기로 대출이 얼마나 감소해 미국 경제에 어느 정도의 충격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전했다.

WSJ는 지난주 은행권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언급하고,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심각한 예금 인출 사태는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은행권 위기의 패닉 국면이 종료되어 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신호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WSJ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대출 감소라고 지적했다. 대출 감소로 인해 경제가 얼마나 타격을 입는지는 몇 달 동안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WSJ는 은행의 장기 고객들이 돈을 단기금융자산투자신탁(MMMF)으로 옮기면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느리지만 중소은행들의 예금 잠식이 꾸준히 인출을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은행의 입장에서는 차입비용이 커지면 이익도 압박 받게 되기 때문에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골드만삭스의 추정에 따르면 은행의 수익성이 10% 감소할 때마다 대출은 2%씩 줄어들게 된다.


 연준 금리변동 2007년 수준으로 오른다면 GDP 0.3~0.5%p 줄어들 것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변동이 은행 예금 금리에 전가되는 비중이 2007년 수준으로 오른다면 미국 내 총 대출은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렇게 될 경우 올해 경제 총생산이 0.3~0.5%p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예금 이탈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금원을 잃은 중소 은행들은 자본 조달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소형 은행 수백 곳은 현실적으로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많은 중소기업이 연말에 더 이상 대출을 해줄 수 없다거나 대출금리를 재산정하겠다는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은행 두 곳의 파산으로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면서, US 뱅코프와 자이언스뱅코프, 뱅크 오브 하와이 등 미국 지역은행 11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WSJ는 이처럼 현재의 상황이 2008년 금융 위기 때와는 유사한 점이 거의 없고, 1980년대 후반 은행 수백 곳이 파산했던 저축대부조합(S&L) 사태 때와 비슷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IMF “은행권 불안에 따른 대출 감소, 올해 GDP 0.44%p 낮출 것


한편 은행권 불안에 따른 대출 감소로 인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연2회 발간하는 세계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SVB 등 붕괴에 따른 대출 여력 감소로 미국의 GDP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자금 여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중소은행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미국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올해 1%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IMF지역은행과 소형은행이 미국 전체 은행권 대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이들의 대출 감소는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채 등 각종 채권 투자에 따른 미실현 손실을 완전히 처리해야 할 경우 자산 규모 1003천억 달러(한화 약 13396조원)인 미국 은행 가운데 9% 가까이가 자본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IMF는 별도의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과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1.6%, 2.8%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에 대한 위험 요인으로 은행권 변동성,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을 꼽기도 했다.

IMF최근의 사건들이 세계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을 테스트할 더욱 시스템적인 압력의 전조 현상인지 여부가 시장 참여자들과 정책 결정자들이 직면한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대처와 금융 안정성 수호 사이에서 트레이드오프(교환)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정책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의지에 대해 시장과 명확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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