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일본편’은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이들은 일본 AV(Adult Video) 배우들을 만나는 등 일본 현지의...<본문 중에서>
지난달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일본편’은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이들은 일본 AV(Adult Video) 배우들을 만나는 등 일본 현지의...<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이슈들추기] 방송인 신동엽을 둘러싼 하차 논란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23년간 메인 MC 자리를 지켜온 ‘TV 동물농장의 하차 논란에 더해 tvN ‘놀라운 토요일하차 요구까지 불똥이 튄 상황이다. 이번 논란은 신동엽이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인물:일본편에 출연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인물: 일본편은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성()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이들은 일본 AV(Adult Video) 배우들을 만나는 등 일본 현지의 성인물 업계를 직접 둘러보며 성담론을 펼쳤다.


 화제 되면서 논란 촉발된 +인물일부 시청자들 선 넘었다는 평가도


이 프로그램은 공개됨과 동시에 화제가 됐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시선 속 일각에선 실제 일본 AV 배우가 출연한 데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들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AV 배우가 적나라한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성적인 비속어를 쓰는 장면이 노출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일부 AV 배우들의 수입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고가의 명품 등을 살 수 있다는 발언도 나오는 등 다소 수위를 넘었다는 평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AV가 성착취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는 불법 유통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면서 신동엽의 MC 하차 논란도 촉발됐다. 가족 프로그램인 SBS 예능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의 진행을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프로그램이 공개된 다음날부터 TV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한 시청자는 일본 내에서도 AV 산업은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현실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력이 있는 신동엽, 국민 MC가 그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것은 대외적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신동엽은 지난 2001년부터 TV 동물농장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신동엽은 마녀사냥’, ‘SNL 코리아등의 프로그램에서 성적인 코드를 코미디 요소로 활용해 왔다. 그러면서도 불쾌감을 주지 않는 희극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었으나 이번 넷플릭스 프로그램에서는 일부 시청자가 생각하는 수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넷플릭스 프로그램에서 MC들이 AV산업에 대해 진지한 담론을 나누는 등 심도 있게 산업에 대해 다루면서 다양한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동안 AV 산업 등이 한국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장시간 다뤄진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신동엽도 이같은 논란을 의식하면서 지난 28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백상예술대상 사회를 맡은 신동엽은 공동 사회자인 수지·박보검과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저도 호기심이 많아서 다양한 것들을 좋아한다. 재밌는 것도 좋아하고 야한 것도 좋아한다. 끊임없이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동엽의 하차 논란은 놀라운 토요일에서도 추가적으로 나오면서 불똥이 튀는 상황이다. 그는 놀라운 토요일2018년부터 6년째 출연 중이다.

하차를 요구하는 일부 시청자들도 있지만 신동엽을 옹호하는 반응들도 나온다. 한 시청자는 엄연히 성인등급 제작물이며 성인이 아닌 이상 시청불가한 제작물이라며 “AV가 합법적인 나라에 가서 취재 인터뷰를 하는게 무엇이 잘못된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물’ PD “관련 산업 미화할 생각은 없었다신동엽에겐 죄송한 일이 됐다


한편 프로그램의 AV 미화 논란과 관련해서 제작진은 정면돌파에 나선 모양새다. ‘+인물을 연출한 정효민PD와 김인식PD2일 관련 언론 공동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직접 답했다. 정효민PD와 김인식PD“AV 배우들을 이야기를 들어보는 내용을 담으면서 관련 산업을 미화할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성 배우의 성 착취와 성적 대상화로 유지되는 AV에 대해서는 성인 관련 산업은 명과 암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일부 암이 있다고 해서 전혀 다루지 않아야 하나,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PD우리도 조사하며 (성착취에 대한) 부분을 고려했다면서 성인 엔터테인먼트에서 AV는 주류인 부분이다, 거의 1조원에 가까운 시장이고 편의점의 나라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그 산업 규모와 맞먹을 정도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성 산업의 명과 암 중 긍정적인 면만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지만, 우리가 그 사람들의 생각과 철학을 물어봤을 때 본인의 생각을 드러내는 부분을 내보내는 걸 미화한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의 하차 논란과 관려해서 정 PD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담론이 터져나오는 건 즐겁지만, ‘동물농장을 하차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신동엽에게 죄송한 일이 됐다라며 대만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라이브도 아니고 편집을 거쳐가는 거라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