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이 SG증권 사태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주한잔을 계속 판매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세븐일레븐은 임창정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만큼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으나...<본문 중에서>
임창정이 SG증권 사태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주한잔을 계속 판매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세븐일레븐은 임창정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만큼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으나...<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이슈들추기]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와 관련해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고계를 비롯해 공연의 스케줄이 취소되는 등 후폭풍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세븐일레븐 측은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휘말린 임창정의 소주 브랜드 ‘소주한잔’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광고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소주한잔’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임창정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 번지자 결국 판매 중단키로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임창정과 함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임창정이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주한잔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임창정이 SG증권 사태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주한잔을 계속 판매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세븐일레븐은 임창정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만큼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SG증권 사태가 터진 초반에 임창정은 조작 의심 세력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을 이들에게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 측에 따르면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은 임씨의 30억에 신용 매수까지 더해 84억의 주식을 샀고,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파티 등에 참석한 것이 알려졌고, 이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여론도 악화됐다. 임창정 측은 ‘1조 파티’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범죄 공모 의혹에 대해서는 ‘오해’라며 선을 그었다.

임창정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임창정이 해당 파티에 참석하게 된 것은 당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논의 중이었던 라덕연 회장으로부터 송년행사 모임에 초청을 받아서 게스트의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이지 주최 측의 일원으로 참석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의 ‘소주한잔’ 단종 결정에 이어 공연 업계에서도 임창정의 출연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임창정은 12일 경주 봉황대 광장에서 개최되는 ‘2023 봉황대뮤직스퀘어’ 무대에 설 예정이었으나 논란 이후 라인업에서 삭제됐다. 임창정의 출연 대신 가수 소찬휘와 박미경이 무대에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임창정의 출연 불발 관련해 “현재까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임창정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걸 1순위로 고려했을 때, 이번 행사는 불특정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불미스러운 일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면서 “출연자의 안전과 관객들의 안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SG발 폭락' 라덕연 주가조작 혐의 구속… "도주 우려“


한편 SG증권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구속 수감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라 대표와 측근들이 시세조종을 통해 2640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리고 이 가운데 1320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

수사팀은 라 대표의 측근이자 투자자 모집책 역할을 한 변모씨와 안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