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광나루안전센터 내 지진체험관 <사진=광나루안전센터 공식 홈페이지>
서울시가 운영하는 광나루안전센터 내 지진체험관 <사진=광나루안전센터 공식 홈페이지>

강원 동해안에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며 국민 불안감이 커졌다. 동해시에서만 올해 50회 넘는 해저 지진이 발생한 만큼, 행동요령을 숙지는 이제 필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전 6시27분경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했다. 해저 지진에 따른 지상 흔들림을 나타내는 계기진도가 강원과 경북이 3이, 충북이 2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지진을 감지했다. 소방당국에 들어온 지진 신고는 25만 만에 20건에 육박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 신고는 없었지만 동해시 주민은 물론 국민들의 공포가 증폭됐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규모 2가 넘는 지진이 40회를 넘어섰고, 지난 2021년 12월 제주도 서귀포의 4.9 지진에 이어 가장 규모가 큰 점에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지진이 노약자와 어린이에게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교육의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져만 간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지진을 체험하고 행동요령을 숙지할 시설 정보 공유가 활발하다. 

지진 체험학습이 가능한 안전체험관은 수도권의 어린이·보라매·광나루(서울), 인천은 부평이 대표적이다. 부산은 119안전체험관과 스포원파크 재난안전체험관이 운영된다. 천안과 청주, 태백, 대구, 광주, 임실 등에도 안전체험관이 1개소씩 들어서 있다. 대체적으로 체험관 수가 적어 많은 사람들이 지진 행동요령을 습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방위훈련의 현행 지진 훈련 체계를 강화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형식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진짜 지진이 벌어졌을 때 생존률을 높일 교육을 실시하자는 이야기다. 이와 함께 사람이 밀집한 빌딩이나 학교, 군부대 등 시설이나 아파트, 빌라 등 주택의 내진설계를 강화하자는 요구도 많다.

지진이 날 경우 행동요령은 KBS 등 재난방송주관사나 119, 경찰청 등 기관과 단체의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뭣보다 간단한 행동요령은 숙지하는 편이 좋다.

일단 지진이 나면 건물 밖으로 무작정 대피하는 것은 위험하다. 간판 등 외벽 시설물이 떨어져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실내에 머물되, 식탁이나 책상 등 낙하물을 1차적으로 막아줄 가구 밑으로 피신하고, 머리는 방석이나 의자 쿠션 등으로 감싼다. 아파트나 대형 건물의 경우 지하주차장은 유독가스 등이 순식간에 퍼질 수 있어 위험하므로 함부로 접근하지 않는다. 재난안전문자는 수신하고, 지진 발생 시에는 라디오 앱 등을 통해 상황을 시시각각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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