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기요 9천900원으로 무제한 배달가능하다지만

3년 만에 다시 배달앱 업계는 생존에 직면하게 된 듯하다. 우선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2021년에는 분기별로 평균적으로 53.6%의 성장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는 2.4%로 급감한---<본문 중에서>
3년 만에 다시 배달앱 업계는 생존에 직면하게 된 듯하다. 우선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2021년에는 분기별로 평균적으로 53.6%의 성장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는 2.4%로 급감한---<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코로나19의 종식을 알리는 엔데믹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재택근무 또한 조금씩 사라지게 되었고 마스크착용을 강요하는 곳은 병원 등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반대로 코로나19의 최대 수혜자는 배달앱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집콕을 하고 배달앱을 통해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3년 만에 다시 배달앱 업계는 생존에 직면하게 된 듯하다. 우선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2021년에는 분기별로 평균적으로 53.6%의 성장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는 2.4%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이 급감했다는 것은 결국 많은 사람들이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7.4%로 오히려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국 올해 1분기에는 -10.8%로 추락했다고 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 3월에 발생한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156억 원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서 13% 감소했으니 당연히 배달앱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 급감중


물론 코로나19의 종식으로 인해서 배달앱의 이용자가 급감한 이유도 있지만 최소 얼마 이상 주문해야 배달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며 기본 3000원부터 시작해서 거리에 따라서는 음식가격보다 배달비가 더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손절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더욱이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이 다른 음식점이 한통계에 따르면 58.8% 로 나타나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같은 음식을 더 높은 금액으로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 한동안 연출되었고 소비자들은 전혀 이를 인지하고 있지 못하면서 이에 대한 반감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불신이 거듭되면서 배달앱은 다양한 방법으로 매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개선여지가 있을지 의문이다. 우선 최근 배달앱 요기요에서 선보인 월 9900원 정기결제를 이용하면 배달비가 무료인 것으로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1만 7천원 이상 주문시에만 적용되고 있어 실효성이 의문이다. 배달앱을 손절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9900원으로 락인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더욱이 수많은 고객들은 이미 무제한 무료 컨셉의 마케팅은 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이미 늦은 마케팅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각종 뉴스포털의 댓글에는 이미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그 마케팅 전략의 승패를 이미 결정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배달의 민족 또한 시범적으로 주문을 2∼3개씩 묶어서 배달하는 ‘알뜰배달’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음식배달 이외에도 다양한 배달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배민이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일대에서만 운영해 오던 ‘B마트1’서비스를 종료한 것은 그만큼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초심을 잊어버린 배달앱으로 전락 우려


또한 쿠팡이츠도 지난 21년 6월부터 서울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등 일부지역에서 진행했던 ‘쿠팡이츠 마트’ 또한 지역을 확대하진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배달앱의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이같은 상황에서 배민은 개인사업자의 상품을 입점받아서 다양한 제품등을 판매하고 있는 중이어서 이제 음식배달에서 벗어나 일종의 커머스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듯하다. 물론 커머스를 통해서 매출액을 늘리고 수수료 수익을 볼수 있지만 초기 모델은 이제 온데간데 없는 배달앱의 아니라 전자상거래 앱으로 전락하는 모습이다.

엔데믹으로 이제 코로나19는 공식적으로 종식되었다. 그동안 우리들은 배달앱을 통해서 일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었고 아직까지도 그 습관에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습관적으로 배달앱을 로그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제는 현명한 소비를 원하는 국민들도 많아지고 있고 얼마든지 매장에서 좀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어쩌면 배달앱의 성공과 실패의 판가름은 이제부터 시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배달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이 있는 앱임은 틀림없지만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배달라이더와의 관계 속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점점 많아지고 수익구조는 개선의 여지가 없는 상황인 듯하다. 이번에 선보인 요기요의 월결제 요기패스X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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