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유아인에 대해 구속영장을...<본문 중에서>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유아인에 대해 구속영장을...<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이슈들추기]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아인의 모발을 정밀 감정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지 103일 만으로, 유씨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은 이번주가 될 전망이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유아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구속 수사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 신청…이번 주 결정날 듯


경찰은 유아인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강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가 투약한 마약류가 많아 죄질이 좋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유아인은 프로포폴과 코카인, 대마,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말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 상습 투약이 의심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2월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간이소변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유아인의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총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유아인은 지난 3월 27일 1차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2차 소환조사(11일 예정)에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인근까지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연 경찰 쪽에 불출석을 통보하고 발길을 돌려 되돌아갔다.


2차 소환조사서 21시간 고강도 조사 진행돼…대마 흡연 일부만 인정, 대부분 혐의는 부인


당시 유아인은 취재진이 몰렸다는 이유에서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경찰이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자, 그는 다음 날인 16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2차 출석에서는 21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아인은 대마 흡연 사실 일부만 인정하고 그 외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프로포폴과 케타민, 졸피뎀에 대한 오‧남용 혐의에 대해 ‘의료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형량이 가장 센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이 해외에서 투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카인 관련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자 유아인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마약 사건의 경우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하더라도 수사기관이 투약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과정을 밝히지 못하면 유죄 판결이 나지 않은 사례가 많다. 이런 법원의 판결 때문에라도 경찰은 혐의 입증 증거의 확보와 증거인멸 시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유아인의 신병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유아인에 대한 구속 여부는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한 뒤 이번 주 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로폰 투약 혐의 받는 남태현‧서민재는 ‘증거인멸 염려 없다’ 구속영장 기각


한편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29)과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30)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유아인에 이어 연예계는 마약 관련 사건이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남태현과 서민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과 함께 있는 사진 등을 게시하며 “남태현 필로폰 함”이라고 폭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두 사람과 두 사람에게 마약을 공급한 공범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두 사람의 소변과 모발을 의뢰했고 감정 결과는 ‘양성’이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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