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도시 광주 ‘노잼은 가라’... 문화관광 앵커시설 복합쇼핑몰 유치, 현대‧신세계 참여

근대역사문화관광로드 등 스토리텔링 기반 새 콘텐츠 개발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흥행몰이… 10월 광주프린지페스티벌

‘꿀잼도시 광주’는 민선 8기 광주시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꿀잼도시를 만들어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달성한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민선 8기 광주관광 혁신 프로젝트’를 내놨다. 이 프로젝트는 광주관광의 더 큰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관광도시 광주’라는 비전 아래 2026년까지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문영훈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1월 18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계획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3대 전략으로 ▲시즌별 대표축제 중심 도시브랜딩과 마이스 연계 관광경쟁력 강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허브로 한 관광콘텐츠와 새로운 관광지 개발 ▲도시브랜드(의향·예향·미향)와 골목상권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 등을 제시했다.

◆복합쇼핑몰 등 새 관광인프라 구축
광주시가 추진하는 ‘꿀잼도시’의 핵심은 복합쇼핑몰 유치, 영산강‧황룡강 Y-프로젝트, 근대역사문화 관광로드 등 새로운 관광인프라 구축이다.

광주시민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업이 ‘복합쇼핑몰 유치’다. 복합쇼핑몰은 도시이용인구 3000만 명 실현을 위한 핵심 문화관광 앵커시설이다. ‘노잼도시’를 ‘꿀잼도시’로 전환하는 필수 품목(아이템)으로 꼽힌다.

복합쇼핑몰은 현재 2개 유통기업에서 유치의사를 보이고 있다. 후보지로 어등산관광단지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가 거론되면서 광주시 역대급 사업(프로젝트)으로 부상했다.

어등산관광단지 개발과 연계한 복합쇼핑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사업자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제안서의 적정성 검토가 끝나는 오는 7월 중순께 제3자 공모 절차로 진행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6월 12일 오후 동구 광주전통문화관에서 열린 콩고대사·7개국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제1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br>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6월 12일 오후 동구 광주전통문화관에서 열린 콩고대사·7개국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제1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일부를 복합쇼핑몰 후보지로 내세운 현대백화점그룹의 ‘더 현대 광주’는 7월 내에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전체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며 그 이후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에 대한 법‧행정‧기술적 사항 사전검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영산강‧황룡강 Y-프로젝트는 문화관광자원 시설 구축 기본구상 용역이 끝나는 오는 8월 말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될 예정이다.

◆지역자원에 스토리를 입힌다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관광콘텐츠도 강화한다. 광주시는 새로운 관광지 시그니처 사업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교류권을 중심으로 ‘근대역사문화 관광로드’를 구축하는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양림동에 산재한 문화예술·관광자원과 기독교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광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시간여행을 콘셉트로 한다. 양림동-사직동-국립아시아문화전당-동명동을 스토리텔링 기반 랜드마크 관광지로 조성한다.

또 지역에 산재한 역사·문화·생태 관광자원을 종합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특색 있고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로 개발한다.

광주만의 정체성을 가진 장소인 ▲영산강 ▲양림동 ▲망월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스토리텔링의 4대 중심축으로 삼고, 각 장소와 연결할 다양한 스토리 자원을 공모를 통해 발굴한다. 발굴된 스토리 콘텐츠는 광주만의 매력이 있는 관광상품으로 엮어 팸투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한다.

지난 6월 11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린 '2023 광주 스트릿컬처 페스타 배틀라인업 8' 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한 댄스팀들이 경연을 펼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br>
지난 6월 11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린 '2023 광주 스트릿컬처 페스타 배틀라인업 8' 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한 댄스팀들이 경연을 펼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일상에서 문화예술 즐긴다
광주가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광주비엔날레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1995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는 새로운 시도와 담론을 제시하며 단시간에 세계적 미술축제로서 위상을 정립했다.

14회째를 맞은 올해는 특히 ‘비엔나 소시지’를 활용한 홍보영상으로 개막 전부터 엠제트(MZ)세대의 관심이 집중됐다.

또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열린 본전시도 조명을 받았고, 연계행사로 기획한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 9개 국가가 참가한 파빌리온은 호평이 쏟아졌다.

엠제트(MZ)세대 대표문화인 스트리트 댄스를 축제로 기획해 선보인 ‘2023 광주 스트릿 컬처 페스타’는 지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배틀라인업8과 스온스@프린지를 동시에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국내외에서 1만 2000여 명이 참가하고, 관람권이 최단 시간 소진되는 등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시민참여형 거리축제 ‘프린지 페스티벌’도 올해는 사회 화두를 예술로 표현하는 ‘거리예술축제’ 본연의 색깔로 돌아가고자, 국내는 물론 해외 우수 공연물을 엄선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관광·사회기반시설 구축
광주시는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광주로 이끌 관광·사회기반시설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대통령 공약이자 지역 최대현안인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한 국비지원사업 발굴 협업체계를 가동하고 ▲국토 서남권 대표 오페라하우스 건립 ▲시립미술관⇄비엔날레전시관 오버브릿지(공중보행로) 보행 정원 조성 등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을 발굴했다.

또 ▲빛고을대로~광천2교 혼잡도로 개선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광주선 구간) 지하화 ▲어등산~황룡강 장록습지 연계 보행 인프라 확충 ▲광주~김제간 호남고속도로 확충 등 유동인구 증가에 대비한 도로·교통 사회기반시설 확충사업에 대한 국가지원 요청을 본격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국비 3조 7000억 원 규모의 6개 사업이 국가 차원의 지원 아래 본격 추진되면 ‘꿀잼도시’ 광주 조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