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 패임에 이어폰 고장까지, G7 소비자 환불 문의 폭등

▲ 사진_LG모바일사용자카페 캡쳐/ 사진 속 이어폰 단자가 미세하게 갈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G G7 휴대폰 기기에 사용한 이어폰 플러그가 패임현상 등 마모가 된다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LG전자는 기능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고수해 논란이 사용자카페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30일 ‘LG Mobile 사용자 카페’ 등 커뮤니티에 따르면 LG 최신휴대폰 ‘G7’ 시리즈 기기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이어폰 삽입 후 플러그가 깊게 패이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특히 플러그가 단순히 갈리는 현상뿐 아니라 심할 경우 이어폰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G7 휴대폰은 ‘음질특화 휴대폰’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고음질의 음악을 듣기 위해 값비싼 이어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다양한 하이브랜드 이어폰을 사용하는 고객층이 분포돼있는 만큼 이어폰 손상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 피해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 사진_LG모바일사용자카페 캡쳐

피해를 입은 한 구매자는 “G7에 이어폰을 꽂고 쓰다보면 이어폰 플러그가 갈려버리는데 심해지면 (이어폰)좌우 밸런스가 안 맞거나 음량이 줄어들다가 고장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이어폰 마모를 겪은 소비자들이 LG전자에 항의를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경쟁사 동등 수준으로 제품 기능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또한 “물리적으로 이어잭 단자가 플러그를 눌러주는 구조의 특성에 따라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LG전자의 답변에 소비자들은 “제조사에서만 기기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갈림현상으로 이어폰이 고장나면 과연 누가 배상해 줄 것인가”며 항변했다.

▲ 사진_LG모바일사용자카페 캡쳐/ 이어폰 단자 갈림 문제에 대해 글이 계속해서 게시되고 있다.

또 다른 소비자는 “G7은 32비트 하이파이 DAC를 사용한 제품이다. 요즘은 고가의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들이 좋은 음질을 듣겠다고 G7을 구입하지만 이는 오히려 더 값비싼 이어폰을 망가트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G7 이어폰 손상 논란으로 휴대폰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이어폰 결함이 아닌 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교환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해당 방침을 두고 “이어폰 논란을 잠식시키려는 제조사 측의 꼼수”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왜 G7을 사용할 경우 리시버 갈림 현상이 나타나는지, 또 이렇게 나타난 현상으로 인해 소비자가 별도로 구매한 리시버의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변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G전자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LG전자 측의 해명은 추후 보다 자세한 취재와 함께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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