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인문·역사·경제학자가 들려주는 색깔 있는 도시 이야기

문화전당 핵심테마 ‘도시문화’로 주제 강연

인문학자, 역사학자, 경제학자가 생각하는 도시는 어떤 것일까. ‘도시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강좌가 시민 곁을 찾아간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도시문화’를 주제로 9~11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7시 ACC 극장3에서 세 번째 인문강좌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ACC 세 번째 인문강좌, '3인 3색 도시 이야기'

추석연휴가 포함된 9월에만 시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화요일(26일)로 변경해 열린다. ‘색깔 있는 도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번 인문강좌의 주제는 ▲도시계획 100년의 역사 속 도시의 가치(9월) ▲도시로 보는 유럽사 기행(10월) ▲머물고 싶은 동네, 그리고 골목(11월)이다. 

먼저 오는 26일에는 김시덕 도시문헌학자가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도시의 현재와 미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날 강좌에서는 동네 근처부터 먼 지방까지 도시 곳곳을 촬영하고 기록하는 도시 답사가로 오랜 시간 도시개발의 역사를 되짚어온 김시덕 박사가 도시계획 100년의 역사를 들려준다.

김 박사는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대서울의 길’ 등 활발한 저술활동과 함께 tvN ‘어쩌다 어른’ 등 다수의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

이어 오는 10월 25일에는 동·서양 역사와 문화에 해박한 역사학자인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가 ‘도시로 보는 유럽사 기행’을 주제로 도시와 그 속에서 만난 사람과 문화 이야기를 나눈다.

(왼쪽부터) 인문강좌 7월 <방탄소년단을 리뷰하다> 김영대 음악평론가, 인문강좌 5월 <미술에게 말을 걸다> 이소영 작가

아테네, 로마, 파리 등 백 교수가 가장 애호하는 18개의 도시를 중심으로 지난 30년 동안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느낀 문화적 체험담을 이야기한다.

백 교수는 독일 튀빙겐대 한국학과 교수, 보훔대와 베를린대 한국학과장을 역임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종교, 문학 등을 강의했다. ‘도시로 보는 유럽사 기행’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저서가 있으며 EBS ‘내:일을 여는 인문학’ 등에 출연했다.

마지막으로 오는 11월 29일에는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를 주제로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초청한다. 정치경제학자인 모 교수와 함께 음식, 패션 등 거의 모든 생활이 온라인을 통해 가능해진 현대사회에서 지역만의 특색 있는 자원과 생활행태를 통해 ‘우리 동네’의 가치를 찾아본다.

모 교수는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골목길 자본론’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등 도시와 동네, 골목에 대한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ACC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실천을 위해 3개 강좌 모두 수어로 통역한다. (사)한국농아인협회 광주시협회 회원이 매월 ACC 인문강좌에 참여, 수어통역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강좌는 ACC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된다. ACC 누리집을 통해 다시보기(ACC 누리집▶교육▶ACC 교육자료)도 가능하다. 수강신청은 ACC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비엔날레와 미술, BTS와 마스크걸에 이은 3번째 인문강좌”라며 “ACC 전시, 공연의 핵심주제 중 하나인 ‘도시문화’를 인문, 사회, 경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대중적으로 풀어낸 강의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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