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제태크 카드'로 알려진 신한 더모아 카드(신한카드)

신한카드에 1000억대 손실을 안긴 것으로 알려진 재테크 카드 ‘신한 더모아 카드’의 존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신한카드의 더모아 카드와 관련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유권해석 작업에 들어갔다. 금소법은 금융회사가 제휴서비스를 최소 3년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해당 서비스로 금융상품 수익성이 현저히 낮아진 경우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제휴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이 같은 조처는 재테크 카드로 알려진 더 모아 카드의 혜택을 조기 종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제공일이 ‘출시일’로 해석될 시 신한카드에 막대한 손실을 안긴 더모아 카드의 혜택을 조기 종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더모아 카드의 발급분의 유효기간은 2027년 1월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된 더 모아 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 시 백 원 단위를 적립해 주는 혜택을 적립 한도 없이 제공했다. 즉, 5999원을 결제할 시 999원을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이신한포인트는 카드 납부금액 선결제나 현금전환이 가능하기에, 더모아 카드는 ‘재태크 카드’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러한 포인트 적립 방법이 공유되기 시작하자, 신한카드는 2021년 말 해당 카드 발급을 중단시켰다. 특히 더모아 카드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포인트 적립 방법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제 금액을 지정할 수 있는 셀프 주유소·도시가스 요금·통신비 등을 5999원 단위로 분할 결제해 포인트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카드는 적립 한도조차 없었기에, 일부 카드 소비자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월 수십만 원의 포인트를 적립 받기도 했다.

지난 6월 신한카드는 더모아 카드로 인한 손실을 덜기 위해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결제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을 위반한 분할결제가 발생하고 있기에, 이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이다. 하지만 카드 소비자들은 “카드사의 잘못으로 발생한 실적 악화를, 혜택 중단이라는 방법으로 소비자에 전가하려는 조치”라고 반발했으며, 신한카드는 당월 30일 분할결제 제한 조치 시행을 잠정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소법 유권해석으로 인한 ‘더모아 카드’ 제휴서비스 중단 가능성과 관련한 질의에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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