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IPO를 준비 중인 무신사가 불필요한 야근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러한 주장이 지속되자 앞선 사내 어린이집 논란 또한 오랜 기간 정착된 부적절한 기업문화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신사 직원이라고 주장한 작성자는 “무신사 대표는 정기미팅을 만들지 않고, 비정기적으로 최종 결재가 필요한 부서를 호출한다”라며 “결재가 필요한 부서는 계속해서 대기해야 하며, 사내 메신저로 호출할 시 즉시 달려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작성자는 새벽 4시까지 퇴근 없이 직원들이 결재를 기다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무신사의 부조리한 기업문화는 모든 부서의 결재를 한문일 대표가 직접 처리하는 결재 방식에서 기인했으며, 이러한 부당한 노동 문제가 몇 년째 지속돼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인드에는 무신사 내부 직원의 불만 섞인 글이 지속해서 게재되고 있다. 특히 최근 무신사 최영준 CFO는 워크숍에서 “사내 어린이집 설치 비용보다 벌금 납부가 더 싸다”라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국내 노동자 500명 이상,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인 기업은 사내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연간 최대 2억 원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무신사는 여직원의 비율이 50%를 상회하기에,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지 않는 것이 적은 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무신사 측은 비용 문제로 어린이집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보육 대상 자녀가 있는 직원에 위탁 보육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신사와 관련한 내부 직원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계속해서 새어 나오자, 빠르게 성장한 외형 대비 내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당한 야근을 강요하는 기업문화의 경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무신사 관계자는 “블라인드에 게재된 글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논란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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