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이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쟁 게임의 출시로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게임 매출이 감소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대 신작인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또한 올해 12월 출시가 예상돼 있기에 4분기 실적에는 온기 반영되지 못할 것이 전망되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196억원 대비 3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3671억원 대비 68.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2870억원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실적 감소가 가속화될 전망도 제기됐다. 기존 게임의 하향 안정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6일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를 출시할 예정이나, 퍼즈업은 라이트 유저를 타깃으로 하는 퍼즐게임 장르라는 점에서, P2W(Pay to Win) 장르인 리니지 시슬와 같이 출시 초 높은 수익성을 보여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신작 ‘TL’의 출시 시점이 12월로 예상되기에, 4분기 내 신작 성과가 온기 반영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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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길드워2’의 8월 4번 째 확장팩 출시에도, 다른 4종의 PC 게임의 지속적인 매출 감소에 따라 PC 전체 매출은 2분기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라며 “모바일의 경우, ‘리니지M’의 6월 진행된 7주년 업데이트가 3분기 반영될 예정이나,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체 모바일 매출 역시 2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9월26일 퍼즈업 출시에 따라 신작이 부재했던 상반기 대비 마케팅비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마케팅비는 12월 ‘TL’의 국내 출시에 따라 증가세가 예상된다”라며 역대 가장 부진한 분기 실적을 전망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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