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크래프톤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이, 오는 30일 8강과 준결승전을 진행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은 아시안게임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버전으로 경기가 진행되며, 한 팀당 4명씩 4개 팀이 참가해 총 16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경기는 시작점에서 출발해 차량 경주 구간, 체크포인트 사격 구간, 전력질주 구간을 거쳐 결승전에 도착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아시안게임 종목 채택은 크래프톤의 하반기 실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래프톤의 매출 대부분이 대회 개최국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해 매출 1조8540억원 중 80.1%가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으며, 올해 또한 상반기 매출의 84.4%인 7809억원을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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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시안게임은 크래프톤이 대형 신작이나 마케팅 없이도 실적을 끌어 올릴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지난해 인도 현지 앱 마켓에서 삭제 조치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서비스가 재개됐다. BGMI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고 현지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아울러 3분기부터 일반적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비롯한 게임업계의 성수기가 시작된다는 점과 더불어,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크래프톤의 실적에 순풍이 될 전망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의 경우 외화환산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은 원자재를 수입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과금 또한 달러로 결제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27일 원·달러 환율은 1355원으로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편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크래프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9465억원 대비 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전년 대비 13.8%·9.9% 감소한 4144억원·3957억원을 기록했다. 단, 크래프톤에 따르면 영업이익의 주식보상비용을 제외할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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