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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인물_SC제일은행 박종복 행장 편] 은행장 연임 이후 잘나가던 ‘실적․경영․관리능력’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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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3  15: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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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2담당

[기업과 인물_‘40년 차’ 제일은행맨, 2017년 은행장 연임 성공 후 장기집권 체제] 박종복 행장은 2005년 SC은행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첫 한국인 은행장이 됐으며, 박 행장의
첫 임기는 2015년 1월부터 SC금융지주 회장도 겸임도 맡았다.

이후 2017년 그 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해 박 행장의 제일은행 근속연수는 어느덧 40년 차가 됐다.

한데, 지난 2018년 상반기 SC제일은행은 다른 타 은행들이 돈 잘 벌 때 업계 유일하게 실적이 추락하는 사태를 낳았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C제일은행의 2018년 반기, 매출액에 해당하는 은행업계의 순이자손익은 4,715억 원으로 2017년 반기 4,445억 원 대비 6.07%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 반기 1,834억 원로 2017년 2,489억 원 대비 -26.3% 감소했으며, 2018년 반기 당기순이익은 1,467억 원으로 2017년 반기 1,942억 원 대비 -24.4%나 감소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러한 SC제일은행의 이익성 악화는 국내 주요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업계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BIG5의 은행들이 2017년 반기 대비 2018년 반기 당기순이익이 모두 10% 이상의 증가를 보인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은행들이 좋은 실적을 낸 배경에는 은행의 기본적이고 주요 수입원인 예대마진(이자장사)를 잘했기 때문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빠르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그보다 천천히 올려 손쉽게 이자 장사를 해왔기 때문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실제 한국은행의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잔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간 차이가 2017년 4분기 2.30%포인트에서 2018년 2분기 2.35%포인트로 확대됐으며, 향후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은행입장에선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등 업황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유독 SC제일은행의 이익 부진은 SC제일은행의 이자수익과 수익증권·무츄얼펀드 판매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발관리비용의 증가, 파생상품 관련 충당금 전입액 증가, 대출채권·수취채권 충당금 환입액 감소 등 전반적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것이 부진한 실적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 2017년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SC제일은행만 유일하게 ‘미흡’평가 받아

   
▲ (①: 민원건수, ②: 민원처리기간, ③: 소송 건수, ④: 영업지속 가능성, ⑤: 금융사고, ⑥: 소비자보호조직 제도, ⑦: 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보호체계 구축, ⑧: 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체계 구축, ⑨: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⑩: 소비자정보 공시) / 자료: 금융감독원 2017년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금융감독원은 2018년 9월 3일 2017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하였고, 이중 은행업권의 회사별 평가결과 자료가 포함됐다.

자료에 의하면, 국내 주요 은행들의 평가결과는 대부분 양호 및 우수가 대부분이었으나, SC제일은행의 경우 양호와 보통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9번 항목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의 경우에는 시중은행 13곳 중 유일하게 ‘미흡’ 평가를 받아 망신을 당했다.

이는 SC제일은행이 금융소비자들의 민원을 듣고 처리하는 시스템에 대한 운영을 소홀히 해왔을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이 요구하는 일정 수준을 이행하지 않아 ‘미흡’평가를 받은 것이다.

◆ 박 행장, 정규직 부풀리기 꼼수부리다 거짓말 탄로 나기도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8년 6월 기준 SC제일은행이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4,470명 중 정규직은 4,347명으로 97.2%이며, 기간제근로자는 123명으로 2.3%로 나타나있다.

이러한 SC제일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은 2018년 6월 기준 국민은행의 기간제근로자 비율 5.2%, 신한은행의 기간제근로자 비율 6.04%, 우리은행 기간제근로자 비율 3.9%, 하나은행 기간제근로자 비율 4% 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SC제일은행의 자료만 놓고 보면, SC제일은행이 가장 안정된 채용구조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

ㆍSC제일은행 정규직 4,347명 중 실상은 1/4이 무기계약직으로 밝혀져, 꼼수논란 일어

하지만, 2018년 6월 11일 오전 SC은행본점에서 개최한 금융노조 SC은행지부의 정기대의원대회와 25대 위원장 취임식에 따르면, 향후, 올해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과 급여·복지 개선을 우선사업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히며, SC은행에는 1천여 명의 무기계약직(6급 계약직)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SC제일은행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의 정규직 4,347명 중에는 무기계약직이 1,000여명 넘게 포함이 되어있는 것으로써, 이는 “정규직 부풀리기 꼼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실 무기계약직은 신분은 정규직이지만 처우는 비정규직과 같으며, 임금과 복지 등에서도 정규직보다 미흡한데 고용의 안정성만 보장해준다는 뜻에서 업계에선 “중규직”이란 표현으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박 행장이 2017년 재선임을 시작으로 실적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SC제일은행이 점차 국내 시중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외평판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일들까지 겹치고 있는 가운데, 박 행장이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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