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산업기획] 한국경제의 이중고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 분쟁’
[뉴스워커_산업기획] 한국경제의 이중고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 분쟁’
  • 염정민 기자
  • 승인 2019.01.18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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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출 둔화되었지만 수출 시장 다변화 등으로 총력 대응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산업기획] 관세청 자료에 의할 때 한국의 2018년 12월 수출액은 484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한 490억 달러보다 –1%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119억 달러를 수출했지만 전년 동기에 기록한 138억 달러보다 19억 달러, –14%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수출액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중국의 해관총서가 2018년 12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4.4% 감소했고 수입은 7.6%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중국의 수출둔화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의 수출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출처: 관세청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은 미국에 64억 달러를 수출하여 전년 동기대비 11억 달러, 21%, 베트남에 41억 달러를 수출하여 1억 달러, 3%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와 같은 결과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지만 미국, 베트남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한편 2018년 12월에 기록한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역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4년간의 수출 실적과 비교할 때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2018년 12월 수출액이 484억 달러를 기록하여 2015년 12월에 기록한 424억 달러에 비해서는 60억 달러, 14%가 2016년 12월에 기록한 450억 달러에 비해서는 34억 달러, 8%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남방, 북방 지역 수출 확대로 중국에 대한 수출 축소 충격을 감소

2018년 12월 기준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은 역성장했지만 남방 시장인 아세안 5국(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에 대한 수출과 북방 시장인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따라서 남방, 북방 시장에서의 수출 증가로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로 인한 12월 전체 수출액 감소 효과를 다소 상쇄할 수 있었다.

▲ 출처: 관세청

지역별로는 2018년 12월 기준 한국의 아세안 5국에 대한 수출액은 71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억 달러 증가했고, 인도에 대한 수출액은 12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억 2천만 달러 증가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5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천만 달러 증가했다.

한편 아세안 5국의 수출 상황을 분석하면 베트남과 태국은 수출액이 증가했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감소했으며 말레이시아는 정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필리핀에 대한 수출이 1억 8천만 달러 감소했지만 태국에 대한 수출이 4억 1천만 달러 증가하면서 아세안 5국 전체적으로는 2억 달러 가량 증가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액 감소를 모두 상쇄시키지는 못했지만 신남방, 신북방 정책 등을 포함한 한국의 수출 다변화 정책이 일정부분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에는 무리가 없다.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 필요

관세청의 잠정발표에 의하면 2018년 12월에 이어 2019년 1월 1일부터 1월 10일까지의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약 7.5% 감소했고, 국가별로는 미국, EU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고 중국에 대한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부터 한국의 수출이 둔화된 것에 대해 반도체 가격의 하락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적 타격이 이유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은 관세청 자료에 의할 때 2019년 1월 1일부터 1월 10일까지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7.2% 감소했고, 2018년 12월 중국의 수출입 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에 기반하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 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5~7%보다 낮아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2% 이하로 떨어져 중국 경기는 경착륙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의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섣불리 전망을 내어놓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월 14일 WSJ(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을 순조롭게 하고 있으며 결국은 중국과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인용했지만 협상 타결까지 장애물이 적지 않게 남아있다고 보도한 바 있을 정도로 미중 협상에 대한 결과 예측은 시계 제로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불투명하다.

실제로 미국 현지 시각으로 1월 15일 로이터 통신은 척 그래슬리 아이오와(Iowa)주 상원의원의 발언을 인용하여 라이트하이저 USTR(미국무역대표부)대표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구조적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는 등의 미중 무역 협상 진행이 순조롭지 않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보도했다.

결국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월 1일 부산신항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며 산업정책의 사령탑 역할을 강화해 총력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1월 11일 싱가포르, 1월 12일 인도, 1월 13~15일에는 중동 지역을 방문하여 한국의 교역 시장 확대를 꾀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한국 정부는 신남방, 신북방 정책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한국의 수출 편중 현상을 개선시킴으로써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에 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