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외신] “화웨이 사태 이용하는 삼성전자…엔지니어 부족에도 5G 장비에 24조 투자”
[뉴스워커_외신] “화웨이 사태 이용하는 삼성전자…엔지니어 부족에도 5G 장비에 24조 투자”
  • 류아연 기자
  • 승인 2019.02.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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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워싱턴] 삼성전자가 5G 네트워크에 대한 화웨이의 안보 문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3년 동안 5G 모바일 기술 등 5G 네트워크 분야에 약 24조 8천억원을 투자하며 해당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5G 네트워크 분야에 필요한 고급 엔지니어 인력 부족과 해당 시장이 당면한 안보 리스크가 삼성전자의 ‘5G 배팅’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현재 3% 점유율…시장 선점 가능할까

로이터통신, 텔레콤페이퍼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화웨이의 안보 불안 사태를 이용하며, 5G 통신 네트장비 사업에 자원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5G 장비 사업 확대를 위해 고성능 관리자 등 다수의 직원을 네트워크 사업부로 이동시킬 전망이다.

특히 외신은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 국가들이 화웨이의 5G 장비를 안보 문제로 금지한 ‘화이 사태’를 이용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220억달러(약 24조 8천억원)를 투자하며 5G 장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주력했던 반도체 칩과 스마트폰의 판매하기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해당 분야 외에도 5G 모바일 기술 및 기타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일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등 일부 서방국가들이 우려를 제기한, 기업의 5G 네트워크가 중국 스파이 활동을 가능토록 한다는 주장에 전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5G 장비 시장에는 중국업체인 화웨이와 ZTE 외에도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업체들이 포진돼 있다.

IHS마킷의 2017년 통신장비 세계 시장 점유율 통계 분석에 따르면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약 28%, 에릭슨 약 27%, 노키아 약 23%, ZTE 약 13%로 나타났으며, 삼성전자는 약 3% 의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가운데 화웨이를 최대납품업체로 거래해온 프랑스의 이동통신 사업자 오렌지(Orange)는 올해 시작하는 첫 5G 시범망 구축을 삼성전자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은 “화웨이 및 에릭슨, 노키아 등 시장 선두업체인 업체들과 격차를 메우려는 삼성전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현재 유럽에서 큰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화웨이가 보안에 대한 경고 대상이 된 현재,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 “소프트 엔지니어 부족이 삼성 발목 잡는다”

화웨이에 대한 안보 불안 사태가 삼성전자에 드문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신업체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장비를 계속해서 사용한다. 따라서 통신업체들이 5G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도 대개 4G 제공 업체를 고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이 우세했지만, 현재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외신은 화웨이를 파트너로 삼고 있던 통신업체들은 네트워크 업체 전환을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1위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의  5G 네트워크 핵심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인도 내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

섬성전자의 파트너사에는 AT&T, 버라이즌(Verizon), 스프린트(Sprin) 등 미국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외신은 삼성전자와 이들 기업과의 계약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5G 네트워크 계약을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의 통신업체들에도 5G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5G 장비 테스트를 위해 일본 이동통신사와도 제휴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신은 한국 내 소프트 엔지니어 부족이 5G 시장을 확보하려는 삼성전자의 주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를 방문했을 당시 이뤄진 비공개 회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급 엔지니어 모집에 대한 정부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에는 현재 약 5,000명의 직원이 고용돼 있으며, 올해 5G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 약 1,000~1,500명의 직원을 더 고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통신 네트워크 시장의 변화가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는 해당 분야 특성이 삼성전자의 투자에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일부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화웨이 사태에 따라 5G 네트워크 배치를 향후 3년까지 미룰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판매 및 지원 라인을 확보하는데 고전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외신은 “통신업체가 공급업체로부터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은 많은 시간과 자원을 필요로 한다”며 “에릭슨과 노키아가 약 10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신은 “삼성전자는 인도의 5G 시장에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며 익명의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의 5G 네트워크 시장 확대는 타 기업과 관계없이 파트너들과 신뢰를 쌓고 5G 시장을 선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외신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