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적자에서 구해내며, 최초 3연임에 성공했던 박윤식 대표

2013년 6월 첫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윤식 대표는, 적자에 시달리던 한화손해보험을 취임 1년 만인 2014년 영업수익 5조 원대 달성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흑자 전환시켰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후, 2017년 영업수익 6조 9,318억 원, 영업이익 1,975억 원, 당기순이익 1,476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나타내, 당시 한화손해보험 안팎에서 박윤식 대표에 대한 칭찬일색이었고, 이러한 호평 속에 박 대표는 역대 CEO 중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하며, 임기가 2020년까지 연장됐다.

◆ 2017년 역대최대실적 달성, 갖은 호평을 받던 박 대표, 1년 만에 분위기 급반전…보험업계 시장악화로 단순히 치부하기엔, 한화손해보험 실적 유독 안 좋아

이처럼, 한화손보의 2017년 최대실적 달성에 대한 기쁨도 잠시, 2018년 1분기부터 곧바로 실적악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2019년 2월 26일 공시된 한화손보의 2018년 연간실적은 작년 대비 급격히 추락해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공시된 자료에 의하면, 한화손해보험의 2018년 영업이익은 1,105억 원으로 2017년 1,975억 원 대비 -44%, 2018년 당기순이익 817억 원으로 2017년 1,476억 원 대비 -44.7%나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한화손해보험의 급격한 실적하락은 한화손해보험 자체의 손해율, 사업비 상승, 자산운용수익률 하락 등과 함께, 현재 업황부진을 겪고 있는 손해보험업계의 공통된 요인들이 일부 작용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각사 홈페이지 공시자료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삼성화재는 2017년 영업이익 1조 2,575억 원에서 2018년 1조 4,542억 원으로 +15.6%로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하락한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을 봐도 감소폭이 -20%대인 반면, 한화손해보험의 영업이익 감소는 -44%로 낙폭이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 2018년 4분기 한화손해보험 민원건수 급증, 복수노조간 내부갈등 여전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한화손해보험의 실적급락과 함께, 각종 소비자관련문제 급증과 한화손해보험내의 문제도 점차 불거지고 있어, 박 대표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손해보험은 2018년 4분기 기준 손해보험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민원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민원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눈에 띄고 있다.

▲ 자료: 손해보험협회 공시실

이러한 한화손해보험의 민원건수 증가의 유형별 원인으로는 대부분 소비자들과 보험모집, 보상(보험금) 문제로 민원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화손해보험은 작년 말 임금협상안을 두고 한화손해보험내의 복수노조 (1노조, 2노조)간의 의견충돌로 인해 여전히, 내부갈등이 아직 제대로 봉합이 돼지 않은 상태로 알려져 있어, 박 대표가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이처럼, 한화손해보험이 최대실적 1년 만에 급 반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향후 보험업계 업황은 더욱 어둡고, 현재 한화손해보험의 보험서비스 관련 문제 및 내부결속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구원투수로 등판하며 실적을 이끌었던 박윤식 대표가 끝내 유종의미를 거두지 못하고 쓸쓸히 패전투수로 기록되며 퇴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남은 임기 1년 동안 박 대표가 어떠한 식으로 마무리를 짓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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