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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3.1운동 100주년 기획] 전범기업을 보다...’기린맥주’와 ‘니콘 카메라’로 유명한 대표적 전범기업 ‘미쓰비시 그룹’...해당제품 버젓이 할인판매 중인 국내 오픈마켓 업계
김규찬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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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3  06: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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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

[뉴스워커_3.1운동 100주년 기획] 2019년은 황금돼지해이면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다. 하지만 이로부터 10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일제의 잔재, 특히 친일ㆍ전범기업은 우리 사회 뿌리깊이 파고들었고, 우리는 그것이 국민정서와 대척된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뉴스워커는 친일ㆍ전범기업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그 민낯을 보도하고자 한다. 이에 일곱 번째 편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기린 맥주’와 ‘니콘 카메라’를 생산하는 전범기업 ‘미쓰비시 그룹’과 이를 판매ㆍ유통하는 국내 오픈마켓 플랫폼에 대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 일본 3대 기업 중 하나인 ‘미쓰비시 그룹’, ‘군함도 강제노역’ 및 일본 정부 보복성 관세인상 등으로 국민들 부정적 정서 극에 달해...

‘미쓰비시 그룹’은 일본 3대 재벌 집단 중 하나이자 세계 최대의 기업집단으로 평가받는다. ‘미쓰비시 그룹’은 한국에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대표적 전범기업이며 현재까지 일본 방위산업의 큰 기둥역할을 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이와사키 야타로’가 창업한 복합기업이며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 정부의 보호 가운데 군수품 수송을 독점했다. 이후 ‘미쓰비시 그룹’은 조선업, 중공업 등에 진출해 일본 경제를 지배하는 군수재벌로 등극했다.

1938년 ‘미쓰비시 그룹’은 국가총동원령을 내리며 10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을 강제 징용해 군수품 기업 노동에 투입시켰다. 당시 ‘미쓰비시 그룹’으로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은 비인간적인 대우와 강도 높은 노동을 강요당했고 생명을 담보로 처절하게 근무했다. 실제로 ‘미쓰비시 그룹’에서 강제노동을 했던 피해자들은 “돈도 벌고 공부도 하게 해 준다고 하는 말에 속아서 끌려갔다”며 “하루 한 끼의 한줌 밥과 단무지 두 개로 버텨냈다”고 밝혀 국민의 거센 공분을 샀다.

뿐만 아니다. 우리에게 영화로도 익숙한 ‘군함도’로 끌려가 강제 노동을 했던 피해자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속옷 하나 입고 바다 밑 100척을 들어갔다”며 “하루 12시간씩 석탄을 캐는 살인적인 노역을 했다”고 증언했다.

더욱이 지난 7일, 강제징용 피해자 변호인단이 ‘미쓰비시’의 국내 자산에 대한 압류 명령을 신청하자 일본 정부가 관세인상 등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미쓰비시 그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기린 맥주’, ‘니콘 카메라’ 미쓰비시 그룹 제품...그럼에도 국내 오픈마켓업계는 전범기업 제품 할인하며 버젓이 판매 중...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해 철저히 침묵을 유지하던 ‘미쓰비시 그룹’의 제품 중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제품들로는 ‘기린 맥주’와 ‘니콘 카메라’ 등이 있다.

이에 과거 국내 시민단체들은 ‘미쓰비시 그룹’이 자행한 강제징용과, 사죄를 하지 않은 채 국내에서 버젓이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미쓰비시 그룹’의 행태에 반발하며 ‘기린 맥주’와 ‘니콘 카메라’에 대해 불매운동을 진행 한 바 있다.

이러한 불매운동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한 누리꾼은 “다같이 전범기업의 제품을 불매하자”며 “기린맥주와 니콘 카메라가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계열사인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 해당 사실을 널리 공유해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적 정서에도 해당 전범기업 제품들을 할인가에 버젓이 소개, 판매하고 있는 업계가 있다. ‘쿠팡’, ‘11번가’등으로 대표되는 오픈마켓 업계가 그곳으로 12일, 본지의 취재결과 국내 오픈마켓들은 현재에도 ‘미쓰비시 그룹’의 ‘기린 맥주’를 당당히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국내 오픈마켓 업계는 ‘기린 맥주’의 연관 상품들은 물론, ‘니콘 카메라’ 제품도 수없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몇몇 오픈마켓은 전범기업 제품에 대해 할인혜택까지 제공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대형 오픈마켓 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 판매 경위에 대해서 파악이 매우 어렵다”며 “재고파악은 프로그램이 수행하기 때문에 담당 관리자가 모든 상품에 대해 파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배우 송혜교, 과거 미쓰비시 광고 거절...반면 오픈마켓 업계는 플랫폼 제공 업체로서 도의적 책임 다하고 있나...

지난 2016년 4월, 배우 송혜교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모델 제의를 ‘미쓰비시 그룹’이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당시 송혜교 씨의 소속사 UAA코리아 측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강제노역으로 악명 높은 전범기업인 것을 알고 있었다”며 “굳이 광고 모델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혀 송혜교 씨는 누리꾼들로부터 ‘개념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전범기업 제품에 대한 국내 오픈마켓 업계의 태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개별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에 대한 광고 및 상품주문에 대해 오픈마켓은 일체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한 오픈마켓 공식홈페이지에 게시돼있는 문구다. 3.1운동 100주년은 맞은 지난 1일, 본지가 12일 보도한 ‘11번가’와 마찬가지로 여타의 오픈마켓들도 수많은 입점판매자들을 통해 ‘3.1절 100주년 태극기 배지’와 ‘태극기 풍선’, ‘3.1절 기념 가방’ 등의 제품을 대거 판매했다. 해당 제품들은 3.1절이 10일 넘게 지난 현재까지 사이트에 노출되며 팔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오픈마켓들은 3.1절이 되기 한참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기린 맥주’ 및 ‘니콘 카메라’ 등 전범기업의 제품을 별다른 판매방침과 규제 없이 판매하고 있다.

국민들과 상호 의존해야하는 기업과, 대중들에게 공개된 삶을 사는 공인들은 국민적 정서에 공감해야 한다는 윤리 의식이 요구된다. 하지만 전범기업에 대한 ‘개념배우’ 송혜교 씨의 자세와는 대비되는 오픈마켓 업계의 태도에 국민들이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미쓰비시 그룹’에 강제 징용된 피해자들이 ‘군함도’에서 피눈물을 흘렸다. 해당 전범기업의 제품들을 당당하게 판매하면서도 ‘우리는 책임이 없다’라는 ‘무개념 기업’ 및 오픈마켓 업계는 당사의 판매 방침과 판매 물품 선정 기준에 대해 다시 한 번 신중하게 되돌아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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