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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세계의 눈] 롯데, 중국에 10조원 붓고도 사업 철수 “막대한 투자에도 완전히 시장 이탈”
류아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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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5  14: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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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워싱턴] 롯데가 그동안 막대하게 투자한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전망이다. 롯데는 2004년 롯데마트 중국 진출 이후 유통 및 식품, 관광 등 22개 계열사를 운영하기 위해 약 10조원을 투자했지만, 앞서 유통 부문에 이어 식품사업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롯데가 사드사태 이후 계열사의 중국 내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됨에 따라 사업 철수 결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중국 현지 브랜드 경쟁력 제고 및 전자상거래 성장도 롯데의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외신의 분석도 나왔다.

롯데 외에도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많은 선전했던 한국브랜드들마저 중국 사업에서 영업 부진을 겪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중국 비즈니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통 이어 식품도 철수…6개 중 4개 공장 폐쇄

아시아뉴스네트워크, 블룸버그 등 외신은 롯데그룹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도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있는 현황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외신은 롯데가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지역방어체계) 배치로 한국과 중국 간 불거진 외교적 긴장의 주요 타겟이 됐다고 지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롯데는 중국시장에 약 96억달러(약 10조 9,056억원)를 투자하고도 롯데마트를 비롯, 롯데백화점, 롯데제과 등 사업 철수를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유통 부문에 이어 식품사업도 중국에서 철수키로 결정했다.

이에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는 베이징, 청도, 허난, 칭바이 등 6개 공장 중 4개 공장을 올해 1분기 모두 폐쇄할 전망이다. 이러한 결정은 중국에서 11년간 영업을 지속해온 롯데의 슈퍼마켓 사업인 롯데마트 11개 점포를 중국에서 완전히 폐점한 후 1년이 안 된 시점이다.

롯데의 중국시장 이탈은 지난해 한국과 중국 간 외교적 해동 징후가 있었음에도 이미 롯데에 대한 중국 대중의 정서가 악화돼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롯데 외에도 현대자동차와 아모레퍼시픽 등 많은 한국브랜드도 중국 내 한국제품 보이콧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외신은 “롯데는 지난 몇 년간 중국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국 간 외교적 문제로 불거진 보이콧 운동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롯데는 중국 사업 철수 이유에 대해,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소비자의 한국제품 불매운동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며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의 브랜드가 좋아도, 그것이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주요사업 롯데백화점도 3개 남기고 폐쇄

롯데는 2004년 롯데마트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유통 및 식품 부문에서부터 관광 부문에 이르기까지, 22개 계열사를 운영하기 위해 약 10조원을 투자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의 중국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롯데백화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400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롯데마트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017년 2,6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2016년 하반기 손실은 거의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는 이번달 말 중국 톈진에 있는 롯데백화점을 폐쇄하고, 웨이하이, 성도, 심양 등 3개의 롯데백화점만을 남겨 둘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지역백화점과 합작 투자해, 중국시장에 진출한바 있다. 베이징 첫 매장 오픈 이후, 천진을 비롯 중국 주요 도시에 더 많은 매장을 오픈하며 비즈니스를 확장해왔다.

그러나 롯데의 약한 실적 및 중국시장 이탈이 사드 사태 외에도 중국 브랜드의 경쟁력 상승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중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전자상거래 사용 빈도도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 비즈니스 침체 가속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외신은 “중국 현지 화장품 브랜드 등 최근 중국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중국소비자들이 한국이나 해외 브랜드를 선호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지 브랜드를 비롯 다양한 옵션을 선택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중국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전자상거래 환경은 수백만명의 중산층 소비자 주도에 따라, 편리한 쇼핑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급속하게 발전했다”며 “향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쇼핑부문이며,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 밖의 외신]

-검찰, 삼성바이오로직스 본격 수사 “이재용 상속인 사기 가능성”=검찰이 삼성물산 등을 압수수색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전망이다.

-홈플러스리츠, 해외투자자 참여 부진 ‘상장 철회’=홈플러스리츠가 해외투자자 참여 부진으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엘리엇 제안 거절한 국민연금, “현대차에 힘 실었다”=국민연금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제안한 주주환원 및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제안한 엘리엇을 제안을 거절하고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 하이닉스, 현금으로 무장한 한국의 거물”=미국 포브스가 SK하이닉스의 기업 전략 및 성장에 대해 집중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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