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내일투어(대표 이진석)가 사내에서 불법으로 노동 착취를 하고 직원들이 업무상 손실을 내면 해당 피해액을 보상하게 했다는 의혹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회사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연차와 관련해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18일, 또 다시 내일투어의 ‘악질’에 대해 밝혀달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보도된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내일투어는 8시 50분 12초에 출근한 한 직원에게 지각 처리가 아닌 반차를 사용하게 한 뒤 오전근무도 그대로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당시 내일투어는 지각뿐만 아니라 직원의 해외 출장마저 연차로 처리했다. 실제로 내일투어에서 근무했던 A씨는 2박3일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 그 중 하루가 개인 연차로 처리됐다.
  
내일투어의 직원들을 향한 갑질은 이 뿐만 아니었다. 내일투어는 입사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퇴사한 직원들에게는 지급했던 출장비를 환급받았고 직원들은 출장비 중 항공료, 숙박비 등을 회사에 반납해야만 했다.

또한 내일투어는 직원들의 업무 과실로 회사가 손실을 보게 되면 이를 직원에게 배상하라고 압박했다. 내일투어의 내부 고발자 B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진행했던 계약에서 회사가 손실을 보자 내일투어는 내부 규정을 근거로 해당 손실액을 물어내도록 했다”며 “업무상 불가피하게 손실이 나도 직원이 하나하나 메꾸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당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 에서는 내일투어의 불법 노동 착취뿐만 아니라 사장이 강도 높은 폭언을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앱 내에서 자신이 내일투어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익명의 누리꾼은 “사장이 직원들한테 욕설을 한다”며 “폭언과 욕설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내일투어 측은 “회사의 규정은 고객의 돈을 횡령하거나 중대과실의 경우에 한해 직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시 내일투어는 해당 언론보도 이후 사과문을 발표하며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회사의 규정을 모두 바꿨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8일, 내일투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4월 노동부 감사를 받았다”며 “3년 전 퇴사자들에게까지 피해 받은 연차에 대해 소급 적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내일투어 측 주장과는 달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같은 내용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가 나타나 내일투어의 사내 방침 변화에 의구심이 들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청원글을 게시한 C씨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내일투어가 직원들을 상대로 업무상 손실 부분에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내일투어와 노동부간 유착관계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지난해 2월, 일부 퇴사자들이 “회사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며 “연차를 보상받은 적 없고 현금 환급 역시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어 내일투어의 이번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듯 보인다.

이와 관련해 내일투어 측 관계자는 “개인 손실도 지난해 모두 처리가 된 사항이다”며 “입출금 내역과 근로계약서 서류부분을 모두 종합해서 확인했고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논란 건이 추가적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사실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묻자 “내부 직원의 폭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끝난 일인데 다시 올라온 것에 대한 확실한 경위는 파악이 되지 않는다, 본인도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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