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은 4월15일 경남 창원에서 중국의 유력 항공업체 및 벤더 11개사를 초청하여 한-중 에어파트너링쇼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작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 에어파트너링 프라자의 후속사업 격으로 1차 방문을 통해 확인된 한-중간 항공부품 및 기자재의 협력수요를 실질적인 거래의 장으로 이끌어 내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중국항공공항집단공사(AVIC)의 주요 자회사인 성도항공공사, 북경항공공사, 선양항공공사를 비롯하여 성도항공공사의 주요 1차벤더 7개사 등 총 11개사가 참가한다.

AVIC은 중국 최대의 항공기 제작그룹으로 임직원 수 40만 명, 자회사도 200개 이상 되는 중국 항공산업의 독과점 사업자로, 서안(西安)과 심양(瀋陽), 성도(成都)를 중심으로 항공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15일 오전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주요항공부품 및 기자재 회사 약 30개사가 같이 참가, AVIC 3사의 글로벌 구매전략을 소개하고, 오후에는 중국기업과의 1:1 개별 파트너링 상담회도 진행한다. 다음날에는 경남 사천 항공우주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현지 생산시설을 견학하고 현장상담도 갖는다.

해외 글로벌기업과 매칭 주선이 가능한 KOTRA, 한국항공기업계의 공급능력을 파악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손잡고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우선, 산업구조상 선뜻 해외협력선 연결을 하기 힘든 항공분야의 해외파트너링을 위해 기관별 장점에 특화해 선도적으로 지원한다는 의미가 크다. 중국은 항공기술 및 부품 분야의 글로벌 소싱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어, 향후 항공분야 최대시장인 중국으로의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중국 민용 항공기 생산시장에 공동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 및 협단체의 마케팅 리딩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한국이 강점을 가진 항공분야 IT, 정밀가공, 수리인력 및 서비스 부분의 한-중 협력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중국 측에 제시하여 한-중 항공협력을 틀을 선점한다는 의미도 있다. 중국의 항공기 제작 및 항공부품 제작은 최근 국제협력을 통해 빠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데, 매년 25억 달러 규모를 수출하고 있으며, 연 40% 내외의 수출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중국 항공분야의 한국과의 협력은 중국의 해외투자 촉진정책인 ‘저우추취(走出去)’ 정책에도 부합하며, 해외협력선 라인업에 서구 항공거점 외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을 추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의 항공기 및 관련부품 개발전략이 “선진기술을 가진 해외메이커와 공동개발에 참여한다.”로 전환되면서 한국 항공업계에도 기회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올해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코트라 공동주관으로 개최되는 한국의 대표항공전시회인 ‘서울ADEX 2013’에 중국 항공기업의 참가 유도를 위해서도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도, 북경, 심양 3개 지역의 통합항공기업사절단을 인솔하여 방한한 KOTRA 임성환 청두무역관장은 “중국의 항공산업은 소비와 생산 양 방면에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라며, “중국은 첨단군용항공기와 더불어 상용제트기 개발이 숙원사업으로 대규모의 정부투자가 계획되어 있는 만큼, 향후 중국 측 협력선 발굴과 관계 진전 여하에 따라 중국항공기 생산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틀림없이 올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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