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미래저축은행 서초 사옥, 이달 30일 ‘경매’
파산한 미래저축은행 서초 사옥, 이달 30일 ‘경매’
  • 김지우
  • 승인 2013.04.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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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업계에서 퇴출된 데 이어 올해 3월 파산을 신청한 미래저축은행 서초 사옥이 이달 말 경매장에 나올 예정이어서 경매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미래저축은행 서초 사옥이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법 경매5계에서 첫 번째 매각에 부쳐진다.

이 물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한동안 세간의 화제가 됐던 미래저축은행의 상징적 건물이라는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근린상가로서 더할 나위 없는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이 물건은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까지 걸어서 10분이면 넉넉히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 건물 사면이 모두 아파트 단지로 형성돼 인근 거주민 소비도 흡수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겨냥한 임차 수요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입증하듯 실제 이 건물에는 1금융권 은행을 포함, 피부과 및 안과, 내과, 치과 등 과목별 병의원 등이 집중적으로 입점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강남 노른자위 땅에 위치해 있어 감정평가액도 수백억 원대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이 물건 감정가는 총 455억6700여 만원. 건물(4549.88㎡) 감정가는 19억9000여 만원으로 전체 감정가의 5%에도 못 미치는 반면, 토지(2234.68㎡) 감정가는 435억 여원으로 감정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울러 본 건은 대형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유치권이나 선순위임차인 등 특수권리가 설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낙찰자가 추가로 부담할 비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 임차인 대부분이 보증금을 떼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명도 과정에서 저항이 예상된다.

한편 이 물건에 대해 경매를 청구한 채권자가 솔로몬저축은행이라는 점도 금융업계와 경매업계의 눈길을 끈다.

주지하다시피 솔로몬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은 정치권에 뇌물을 제공했다가 적발된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1주일 간격으로 파산을 신청했다. 한때 업계 영향력 1, 2위를 다투던 대형 기관들이 거의 동일한 양상으로 몰락하고 있는 것.

특히 솔로몬저축은행의 본 건 경매청구 시점이 영업정지 후 한 달이 조금 넘은 지난해 6월 말이었던 만큼 미래저축은행 측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외부적인 이슈는 논외로 하고 부동산 자체의 가치만 볼 때 상당히 우량한 물건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입지와 풍부한 소비가 뒷받침되는 만큼 투자 대상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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