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주민들의 주거 수준 향상을 위하여 임시거소와 공공임대 주택 등을 지원하는 MH마포하우징 사업을 오는 2022년까지 추진한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자치구가 직접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은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다. 유동균 구청장의 민선7기 핵심 공약인 MH마포하우징 사업은 주거위기 가구의 주거 안정과 주거 수준 향상을 위한 유 구청장의 철학을 담고 있다.

사업은 각종 위기로 긴급히 거주공간이 필요한 경우 임시거소를 제공하는 내용과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거주민에게 공공임대주택 등을 제공하는 방안, 임대 보증금과 주거이전 비용 등 주거안정자금을 융자해 주는 지원책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의 주거 안정화 정책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총 94억 원을 투입하고 95호의 거주공간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주거안정자금으로 총 80가구에게 융자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다세대주택 등 기존 주택을 매입한 후 개‧보수하여 운영하는 방법과 국토부,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과 협업해 매입임대주택을 확보한 후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재난․강제퇴거, 가정폭력 등으로 갑자기 주거위기에 처한 가구 ▲공공임대주택 입주 대기가구 중 지원이 필요한 가구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중 지원이 필요한 가구 ▲저소득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등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가구 등이다.

우선 구는 올해 총 10호의 주택을 자체 매입해 지원에 나서고 LH, SH공사 등과 협업해 추가로 10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별도 20가구에는 임대 보증금이나 주거이전 비용 등 주거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2018년 12월 기준 마포구의 공공임대주택 현황에 따르면 2026건의 지원 신청이 있었던 반면 입주대상(대기자 포함)으로 선정된 건수는 420건에 불과해 아직도 공공임대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업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다른 기관의 임대주택에 들어갈 자격이 안 되는 사람, 철거나 화재, 가정폭력 등으로 갑자기 집을 잃은 사람, 그 밖에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청년과 신혼부부, 홀몸어르신 등 다방면의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매입임대주택을 확보해 지원할 것”이라며 “관련 조례를 최근 제정했고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은 기금을 설치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와 MH마포하우징 사업을 위하여 매입임대주택의 유․무상제공 및 활용 등 협력사항을 담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2월 LH공사 소유의 매입임대주택 4호를 공사와 무상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까지 개‧보수한 후 긴급 주거위기가구에 임시거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기존의 주거복지 정책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MH마포하우징이 전국 주거복지 정책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마포구 복지행정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