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자 관망세로 돌아서고 오름세는 한풀 꺾여

4월 가파르게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가격 오름세가 5월들어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4월 마지막 주에 비해 5월 첫째 주는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오름폭은 상당히 감소한 것이다. 이는 매수세가 받쳐주지 않자 상승세를 주도했던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가도가 주춤해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한 정보업체 5월 첫째 주 시황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셋가 변동율은 이보다 높은 0.02%를 차지했다.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법 개정법률안이 의결처리돼 4.1부동산 대책의 양도세 및 취득세 한시 감면제도가 소급적용됐는데도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세 시장은 이사철 비수기를 지나면서 대형 주택형 거래는 거의 어렵고 신혼부부 등을 위주로 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간간히 돼 이번 주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03%)보단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0.01% 올랐다.

재건축 단지들이 많은 송파구(0.06%), 강동구(0.03%), 강남구(0.02%), 서초구(0.01%) 등은 상승했고 종로구(-0.06%), 성북구(-0.02%), 용산구(-0.02%), 구로구(-0.01%), 동작구(-0.01%), 동대문구(-0.01%)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 분위기가 확 가라 앉았다. 전주까지도 급매물도 거래되곤 했지만 거래가 많지 않다. 하지만 아직 기대감은 높아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형은 500만원 오른 5억67500만~5억7750만원이고 가락시영2차 55㎡형은 1000만원 오른 7억1500만~7억2750만원이다.

강동구도 마찬가지. 재건축 단지가 전주와 대비해 호가 상승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2~3건씩은 거래가 되면서 매매가가 올랐다.

둔촌주공1단지 72㎡형은 500만원 오른 6억9000만~7억1000만원이고 둔촌주공4단지 80㎡형은 500만원 오른 5억9500만~6억1500만원이다.

서초구는 호가가 많이 올라 실제 거래로 이어지진 않는다. 잠원동 한신5차 116㎡형은 500만원 오른 7억8000만~9억7500만원이고 한신11차 84㎡형은 1000만원 오른 6억5000만~7억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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