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마이잡을 개발하며, 사업화 과정에 느꼈던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2)
스마트마이잡을 개발하며, 사업화 과정에 느꼈던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2)
  • 신대성
  • 승인 2013.05.0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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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의 리웍스미디어그룹(현, 스마트마이주식회사)을 창업하게 된 때는 2011년 3월 2일이다. 사업자등록증상에는 3월3일로 되어 있지만 그것은 내가 실업급여를 조기창업으로 하여 받지 않은 나머지 금액 약 150여만 원을 받기 위해서는 3월2일까지는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고용보험공단에서 하루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사업자등록일을 변경하라고 말해줬기 때문이다.

사업의 목적은 출판·인쇄업으로 부가적으로 온·오프마케팅, 컨설팅 등을 추가하였다. 그리고서 만들어낸 것이 잡지였다. 당시에는 부동산분야에서 특히 재건축·재개발 분야에서 잡지를 발간하는 곳이 없어 희귀성면에서 상품가치가 있다는 판단아래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나는 이미 2004년부터 이 분야에서 기자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시장의 구조를 알고 있었으며, 인적 네트워크 또한 충분했다고 판단했다.

시작은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문제는 2011년은 부동산경기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하는 시기였다는 것이다. 내놔도 팔리지 않는 시대, 즉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부동산시장이 재편되는 꼭지에 와 있는 때였다. 나는 이런 점에서 복이라고는 지지리도 없는 놈이 분명했다. 2008년 6월 ‘코리아리포스트’라는 이름의 전문신문을 창간했을 때 그 해 8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발발하면서 시장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깐 좋아지던 시절 나는 요행히 내가 창간한 신문사를 관련 협회에 넘길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돈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직원들에게 밥사주고 월급주고 한 돈은 다소나마 충당할 수 있었다.

2011년 3월의 회사설립은 두 번째로 이번에는 법인으로 등록하여 시작했다. 개인회사는 2008년에 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달라야 한다는,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생각에서였다.

2011년 첫해 매출은 5600만원 정도였다. 물론 대략 3000만원의 빚을 남기고 사업 첫해를 결산했다. 2002년은 더 끔찍했다. 부동산시장은 더욱 침체의 늪에 빠졌으며,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이보다 더 끔찍했다. 잡지의 구독수익은 전체의 5%가 안됐으며, 광고수익은 점점 사그라져갔다. 연말 결산으로 확인해 본 결과 첫 해보다 20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시장이 위험하다는 신호는 여기저기서 나타났으며, 나만 느끼는 현상도 아니었다. 그래서 숱한 날들을 고민하게 됐다. 사업을 접어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길을 찾아 떠나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이미 10년 가까이 몸담아왔고, 수백 명(관련자 및 전화번호 확보한 것까지 따지면 1800여명이 넘었다.)의 협력자들을 버리고 다른 시장을 찾아 떠나야 하는가는 짧은 글로 적어 대체하기에는 너무 작은 표현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 일을 경험해봤다면 알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느낌만 있을 것이다.

그 때 제일 많이 머릿속에 되풀이됐던 책이 스펜서 존스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Who moved my Cheese?)’라는 책이다. 이 책을 다시 읽지는 않았다. 읽었다면 알겠지만 길지 않으며, 쉬워서 잊어버리기가 오히려 어려운 책이다. 책은 점점 줄어들어 가는 치즈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곳을 찾지 못하고 머물렀다가 결국 큰 곤경에 취하게 되는 것이며, 과감히 지금의 치즈를 버리고 새 치즈를 찾아 나선다면 어려움을 겪겠지만 결국 치즈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얼마나 머릿속에서 되풀이했는지 모른다. 수없이 생각하면서도 쉽게 결정하지는 못했다.

 

▲(주)리웍스미디어그룹 신대성 대표이사

나는 나의 글이 ‘바람’이었으면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글이 ‘음악’이거나 ‘노래’이기를 바란다. 오랫동안 뭇사람의 가슴에 머물러 있기를 고대하는 것이다.
난 나의 글이 ‘바람’이기를 원하는 것은 오랜 글쓰기의 습관 때문인지도 모른다. 신문기사는 지나간 글에 대해 추억을 살릴 수는 있지만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울먹임은 갖기 어렵다. 바람은 흐른다. 시대를 풍미했던 기사도 흐른다. 그래서 바람은 추억이 되고, 지나간 추억은 좋았건 나빴건 희미하다.
나는 나의 글에서 바람소리를 들었으면 한다. 바람소리는 때로 산들바람처럼 시원하지만, 격랑의 폭풍우처럼 거세기도 하다. 들녘에 부는 바람은 마른 풀잎사이를 지나며 야릇한 소리를 만든다. 바람은 지나고 다시 오지 않는다. 시대의 글이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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