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영업이익 65억원 전년대비 123% 증가했지만, 325억원 당기순손실에 ‘연이은 적자’

롯데GRS의 2018년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반면, 순손실은 전년도에 연이어 적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자비용, 외화환산손실, 파생상품평가손실, 금융보증비용 등의 금융비용과 유형자산처분손실과 평가손실을 반영한 기타영업외비용 발생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GRS 주식회사(대표 남익우)는 1979년에 10월 25일에 설립됐으며,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을 보유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1982년 5월 10일 합작계약에 의해 일본 ㈜롯데리아가 지분 참여해 1986년 10월 11일 외국인투자법인으로 등록됐다. 외국인 지분비율은 지난해 기준 15.50%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GRS는 2017년 6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의 사명인 롯데리아로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롯데 글로벌 레스토랑 서비스(Lotte Global Restaurant Service)라는 뜻의 사명에는 외식 전문 서비스 및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 영업이익 증가했지만 거액의 당기순손실 발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GRS의 2018년도 영업이익은 65억 원으로, 2017년 29억 원에서 무려 123% 증가했다.

롯데GRS가 2018년도 831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2.65% 소폭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매출원가와 판매비 등을 제외한 영업실적은 양호했던 셈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큰 변동 없이 일정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금융비용, 외화환산손실, 파생상품평가손실, 금융보증비용 등의 금융비용과 유형자산 처분손실 및 손상차손 등으로 2017년 312억원의 당기순손실에 연이어 2018년도에도 32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2017년도에는 롯데 캐피탈 지분이 롯데지주로 매각되는 등, 금융자산처분에 따른 207억원의 금융수익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등에 대한 손상차손 인식으로 315억이라는 거액의 금융비용이 발생했다. 또한, 락천리(북경)찬음관리유한공사 등에 대한 장단기대여금 170억원 전액이 대손충당금으로 설정돼 적자가 발생했다.

◆ “금융비용 증가 원인은 장·단기차입금 증가?”.. 왜 늘었나 

금융비용의 증가의 원인을 찾아보면, 장·단기차입금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유동성장기차입금과 유동성사채의 상환을 위한 에이지푸드제일차 ABS 1000억원 발행 및 CP 발행으로 인한 장단기 차입금이 2693억원에서 3021억원으로 2018년도에 328억원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이자비용 또한 28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더해, 파생상품투자에 대한 평가손실이 2017년도 197억원에 이어 2018년도에도 141억원이 발생했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금융보증비용 66억원이 발생했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GRS는 현재 매출 하락세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발생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3~4년 사이 치솟는 임대료,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인한 폐점의 증가와 후발주자인 맘스터치 등과의 경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자료에 따르면, 롯데GRS에 속한 외식 브랜드들의 매장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롯데리아의 매장 수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차례로 1292개, 1331개, 1350개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까페 엔제리너스의 매장 수도 891개, 843개, 749개로 줄어들었다. 엔제리너스는 지난 1월엔 주요 상권에 위치한 매장 11곳이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외식 레스토랑 TGIF도 지난해 2개점이 문을 닫아 현재는 총 27개점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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