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보안검색 사고, 최소 5년 경력이 숙련 부족? 인력 부족이 원인
인천국제공항보안 정원 18% 부족... 코로나 시기 결원 미보충 이용객 급증으로 업무부하 과중
자회사 안전사고도 덩달아 급증... 여객 3배 증가할 때 신규 채용자 1/3 퇴사해
심상정, “남아있는 사람에게 업무 집중-퇴사자 급증의 악순환 반복 매해 지적해”
지난 8월 공항운영 완전 정상화 선포식에도 부족 인력 충당계획은 보지 못해...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 12회 등극에는 유능한 노동자들의 헌신 커
4조 2교대 노사합의, 공사 몰리는 내년 말 전면 이행 적기로 잡고 예산 반영해야
고용노동부 모자회사 공동협의회 설치 지적에, 인국공 자회사 자율경영 침해 핑계로 회피
심상정 “노사합의·고용노동부 지적에도 이행안하면 그만인가? 제 역할하라” 강력 질타

정의당 심상정 의원(고양 갑)이 25일(수) 진행된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이학재 사장에게 인력증원을 통한 공항 정상화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코로나 19 이후 이용객 급증에 인력 충원을 맞추지 못해 업무 과부하가 발생하였고, 특히 고강도 노동을 이기지 못한 자회사 직원들의 퇴사가 치솟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상정 의원은 올해 3월 발생한 마닐라행 비행기 실탄 발견 사고 사례의 원인을 질의했다. 판독오류의 원인을 관측능력과 숙련도 부족이라는 공사의 답변에 심 의원은 “검색실패 요원의 경력이 최소 5년 3개월에서 최대 6년 3개월까지 근무한 분들이다. 이 정도라면 숙련도 부족은 납득이 안 간다.”라며 일축했다.

심 의원은 “인천국제공항보안의 정원이 3천 619명인데, 사고가 났던 3월에는 실제 근무한 인원은 정원의 18% 부족한 3,026명뿐이었다.”라고 말하며 “코로나 시기 인건비 절감을 위해 결원을 보충하지 않고 때우다가 이용객 급증하니 모자란 인원으로 휴식도 없이 급하게 검색하다 사고 난 것이 아닌가?”며 질타했다. 18% 부족은 많지 않다는 이학재 사장의 답변에 심 의원은 “자회사의 안전사고도 급증했다. 같은 이유 아니냐.”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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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심 의원은 자회사 직원들의 중도 퇴사 급증을 꼬집었다. 심상정 의원은 현원 기준 7% 부족한 자회사의 실정과 작년 기준 3배 증가한 여객현황을 공개하면서 “올해 8월까지 신규 채용자는 922명인데 같은 기간 1/3이 퇴사했다. 결국 업무 강도에 비해 처우가 낮아서다.”라면서 “결국 남아있는 사람에게 업무가 더 몰리고, 퇴사자가 느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매해 지적하는 사안인데 숙련도가 쌓일 틈이 있나?”며 강하게 질타했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8월 공항운영 완전 정상화 선포식이 있었으나, 부족 인력 충당계획은 보지 못했다.”면서 “세계최고 서비스 공항으로 12번이나 등극하게 된 데는 헌신적이고 유능한 노동자들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 의원은 작년 12월 성사된 4조 2교대제 노사합의 이행 계획을 물었다. 심 의원은 “내년 말 제 2터미널 확장,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종료로 현장 인력 충원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자회사 노사도 4조 2교대제 전면 시행 시점을 이때로 잡고 있다.”면서 인건비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끝으로 심 의원이 “고용노동부가 인천공항에 모자회사 공동협의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설치 계획을 말해달라.”고 질의했다. 모자회사 협의 시 자회사의 자율경영에 문제에 있을 것 같다는 취지의 이학재 사장에 답변에 심상정 의원은 “노사합의를 백날하면 뭐하나. 이행이 안된다. 고용노동부가 지적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역할을 다해달라.”고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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