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21... 김 전 이사장 떠난 자리에 그의 측근이자 지난 지방선거 때 강기정 시장 도운 김병수씨 내정

광주시...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근거하여 ‘아니면 말고’식 시정 흠집내기 중단 요구

광주환경공단 김성환 전 이사장이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재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가운데 참여자치21은 성명서를 내고 김 전 이사장이 떠난 자리에 그의 측근이자 지난 지방선거 때 강기정 시장을 도왔던 인사인 김병수씨가 내정됐다며 '보은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30일 참여자치21은 "광주환경공단 김성환 전 이사장이 총선 출마로 중도 사퇴했다"며 "이로써 ‘측근의 정치적 이력 쌓기용 보은 인사가 아니었냐’는 시민단체들의 지적을 일축하며, ‘능력이 있어 등용한 것이니, 측근이라는 낡은 잣대만으로 인사행정을 폄훼하지 말라’는 강기정 시장의 호언장담이 거짓임이 입증됐다"고 측근 인사가 빚은 참사라며 사과도 요구했다.

이어 "김 전 이사장이 떠난 자리에 그의 측근이자 지난 지방선거 때 강기정 시장을 도왔던 인사인 김병수씨가 내정되어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다"며 "‘측근의 측근 자리’까지 챙겨주는 것이 강기정 시장이 추구하는 인사 행정이냐"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광주환경관리공단에서는 김병수씨의 내정 이후 벌써부터 수의계약이 강요되고, 이미 맺은 계약들이 경영본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뒤바뀌는 등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만약 이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특정 감사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광주시는 즉각 반박 자료를 통해  ‘아니면 말고’식 시정 흠집내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임원은 지방공기업법 및 각 기관별 설치 운영조례 등 법률 및 조례에 따라 시의회 추천 인사 3명 등이 포함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공개모집과 서류·면접심사 등을 통한 적법 절차에 따라 능력있고 전문성 있는 인재가 공정하게 임용되며, 결코 측근 챙기기나  보은인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환경공단 신임 이사장에 내정 된 김병수씨는 광주시와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광주 동구청에서 37년간 공직에 몸담은 인물로 시정에 대한 이해가 높고 조직관리 및 현안대응 능력을 인정받아 가장 높은 점수로 광주환경공단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 인물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광주환경공단도 "회계규정에 의거 추정가격 1천만원 미만  수의계약은 각 사업소에서 부서장 전결로 체결하고 있고, 1천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 수의계약은 경영지원처 계약부서 검토를 거쳐 재무관(관리본부장)이 계약을 체결하고, 2천만원을 초과하는 사업은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하여 입찰 절차를 거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사장 내정 이후 수의계약을 강요하거나 강요받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지방계약법에 의거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계약상대자와 합의하여 체결한 계약을 경영지원처에서 일방적으로 뒤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참여자치21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근거하여 ‘아니면 말고’식의 시정 흠집내기를 중단하고 사실에 근거하여 의혹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제시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한편, 강기정 시장은 지난 10월16일 시정질문에서 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사적채용 의혹에 대하여 “캠프 출신이든 아니든 능력과 도덕성, 사업추진 적합도 등을 기준으로 채용한다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다”며 “마치 캠프 출신은 잘못이고, 캠프 출신 아닌 사람이 더 훌륭한 인사라는 프레임으로 가져가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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