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남북정세] 북중정상회담 하루 앞으로…비핵화 협상에 어떤 역할 미칠까
[뉴스워커_남북정세] 북중정상회담 하루 앞으로…비핵화 협상에 어떤 역할 미칠까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6.19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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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하루 앞둔 19일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북중정상회담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남북정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하루 앞둔 19일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북중정상회담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앞서 17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오후 8시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을 동시에 전하며 북중정상회담 개최를 알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시 주석이 방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다 지난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 방북 이후 14년만에 이뤄지는 방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된다.

전례없이 처음있는 일인 만큼 시 주석의 방북 자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나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중국의 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하기 때문에 일각에선 비핵화 협상이 새 국면을 맞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 한미 정상 만남 앞두고 개최되는 북중정상회담…시기에 눈길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되었기에 북중정상회담 개최는 시기상으로도 상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북중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 취임 이후 다섯 번째이며 지난 1월 8일 제4차 북중정상회담 이후 반년만의 만남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4월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등 ‘우군 다지기’에 나선 바 있다. 이번 북중정상회담 역시 중국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하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 정부 입장으로선 북중정상회담 개최로 인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한층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초 우리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비핵화 협상의 모멘텀을 살리려는 계획이었으나 북중 정상의 만남으로 인해 시간상으로 희박해졌다는 관측이다.

◆ 정세현 “남북정상회담 할 시간 빼앗겨…우리로선 손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8일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해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일방적인 대북압박을 피해간다고 할까, 그것을 완화시키는 좋은 가드이기는 한데 우리로서는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뺏기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한미정상회담 전 원포인트라도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미국과 북한 사이의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타협안을 만들어 놓은 뒤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한미정상회담 후에 북미정상회담을 빨리 열어라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기회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라고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됐다고 전망했다.

과거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원포인트로 개최한 바 있기 때문에 완전히 무산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시간 상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우리로서는 손해가 생겼고, 북한과 중국으로서는 미국을 상대로 각각 윈윈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기로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계기로 미중정상회담을 갖기로 함에 따라 중국 역시 무역전쟁에서의 돌파구를 뚫을 기회를 갖게 됐다.

또한 미중정상회담 개최로 인해 북한을 방문한 이후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 방북 하루 앞둔 시진핑, 노동신문에 기고글…북중친선 다지기

한편 시 주석은 방북을 하루 앞두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싣는 등 북중친선 강화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19일 시 주석은 ‘중조친선을 계승하여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좋은 동지와 좋은 이웃으로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친선 협조관계를 공고 발전시킬 것에 대한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변할 수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조선당과 인민을 이끌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관철하며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개선에 총력을 집중해 조선이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롭고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시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 측은 조선 동지들과 함께 손잡고 노력해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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