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주게시판이 불만의 목소리로 시끄럽다. 더욱이 일부 주주는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시하며 금융감독원에 민원까지 넣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2담당>

19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대표이사: 김하용)이 LSK바이오와의 합병 결정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음에도 여전히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주게시판이 불만의 목소리로 시끄럽다. 더욱이 일부 주주는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시하며 금융감독원에 민원까지 넣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인 에이치엘비 U.S.A를 통해 LSK바이오와의 삼각합병을 진행하기로 했다. 삼각 합병은 모회사가 자회사를 통해 제 3의 기업을 흡수합병하고, 그 대가로 피합병법인 주주들에게 모회사 주식을 줄 수 있는 제도다. 한데 이 과정에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주주들이 “진 회장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LSK바이오 지분을 헐값에 매각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려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주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서도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19일, 자신을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개인주주라고 밝힌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진 회장은 툭하면 주주배정이라는 유상증자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혀왔다”며 “이번엔 삼각 합병과 지분매각으로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매도로 위장한 주가조작으로 주주들의 재산 손실 피해가 너무 심각하다”며 “코스닥 시가총액 6위인 회사가 주가조작을 해 전체 주식시장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청원글을 확인한 주주들과 누리꾼 481명은 청원글에 동의를 하며 해당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주게시판도 시끄럽다. 한 주주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철저한 검찰수사가 촉구된다”며 “진 회장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금감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주가는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며 급락했고 한 때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19일 오후 2시 02분 기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코스닥 시장서 전일대비 0.85% 하락한 1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측 관계자는 입장문을 통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보유중인 LSK바이오 매각 여부에 대해 주주들의 많은 우려가 있었다”며 “본건은 이사회에서 결정돼야 하는 사안으로, 이사회에서는 본 사안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해 주주들의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었다”며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임직원을 대신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