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국회 본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됐다.

■ 정청래 최고위원

정권 심판의 목소리를 '입틀막'한다고요? 큰 코 다칠 겁니다.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의 바닥 민심 이반 현상이 현장의 목소리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에 가보면 "정말 장사 안 돼서 못 살겠다. 총선 날만 기다린다."라고 하고, 식당에 가보면 "정말 손님이 없어요. 이대로 못 살겠어요."라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를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요약해 보면 '못 살겠다', '정권 심판', '열받아서 그냥 못 있겠다'라고 아우성입니다.

윤석열 정권도 불안과 공포를 알고 있는지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입을 틀어막는 대국민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도를 넘고 있습니다. KBS는 총선 영향 운운하며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방영을 연기한다고 합니다. 총선 전후 한두 달이 영양권이라는 매우 웃긴 이유로 방영을 연기한다면 이 또한 사실상 총선 개입을 자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히 침해하는 폭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방심위는 '바이든 날리면' 자막 방송 MBC에 최고 수위의 징계를 하는 희대의 코미디를 또 저질렀습니다. 카이스트 졸업생을 '입틀막'해서 사지를 들고 쫓아낸 대통령 경호실과 방심위는 국민을 상대로 도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화를 더 돋울 뿐입니다. 물리력으로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으면 국민들은 표로 정권의 입을 틀어막을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 치하 곳곳에서 정권의 힘으로 국민을 누를 수 있다는 착각에 의한 무리수가 자행되고 있지만 결국 모두 사필귀정, 단죄될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선거에 개입하였다 하여 징역 2년형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해병대원 사건 수사 외압 사건도 'V'께도 보고드렸다는 것이 드러나며 새로운 국면으로 다시 불거지고, 김건희 게이트 중 하나인 공흥지구 특혜 의혹 사건의 폭탄 돌리기도 결국 처벌을 피해가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도 아직 미해결 상태이고 여전히 정국의 뇌관입니다. 국민과 정권이 싸우면 결국 국민이 이깁니다. 정권은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임기 중에 잘 모르는 것이 역대 대통령들 불행의 씨앗이었음을 잘 새겨듣기 바랍니다. '못 살겠다 정권 심판', '열받아서 정권 심판' 이것이 총선 민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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