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낮추려다 올린 적 없는 수수료 논란 '배민둥절'...심지어 정액제 주문비중 더 높아

최근 배민에서 내놓은 배달비설정 통합형 상품인 '배민1플러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기존 정액제 상품인 울트라콜 이용업주들의 불만이 나오는 모양새다. 배민이 배달팁이 저렴한 배민1 플러스 요금제 상품을 출시하면서 홍보를 강화하였고 상대적으로 기존 고정 광고비 상품인 '울트라콜' 주문이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배민은 기존 한집배달 대비 배달팁을 확 낮춘 묶음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에 기존 ‘한집배달’ 또한 고객 배달팁이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통합 운영된 요금제 상품이 ‘배민1 플러스’일 뿐이라는 입장이며, 울트라콜과 배민1플러스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용되는 서비스라는 것이이다. 특히 여기에 정액제 상품인 ‘울트라콜’로 대표되는 ‘가게배달’이 여전히 배민 전체 주문의 7할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자체배달 서비스(앱 내 서비스명 ‘배민배달’)인 ‘배민1플러스’에 대한 우대 혹은 울트라콜 가입업주 차별 의혹은 억측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배민 측에 따르면 최근 도입한 '배민1플러스'는 새롭게 나온 요금제 상품이 아니라는 것. 이는 주문 당 6.8%의 주문중개수수료가 부과되는 배민1 플러스는 지난 2021년 배민이 자체배달(현재 '배민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출시 이후 3년째 그대로라는 것이다. 기존 배민1 ‘한집배달’ 가입 업주가 고객배달팁을 직접 설정하면서, 고객 부담 배달비가 높아졌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뜰배달’과 동일하게 업주 및 고객 배달비를 배민이 직접 합리적으로 설정하는 방식을 ‘한집배달’에도 적용한 통합 상품이다. 엔데믹 국면에서 배달물가 상승에 따른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배달비 인하’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배달업계에서는 배민1 플러스 출시 이후 배달팁 인하 효과가 이용자들에게 체감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울트라콜 상품이 적용된 가게배달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자연스레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배민1은 배민 라이더가 직접 배달하면서 라이더의 실시간 동선을 확인할 수 있고, 배달 관련 민원을 앱 상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배달팁 설정을 업주가 아닌 배민이 직접 챙기면서 기존 대비 배달팁이 낮아지는 가게가 많아지자 가게배달에서 배민배달로 수요가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배민은 전체 배민 주문 가운데 정액제 광고상품인 울트라콜로 대표되는 '가게배달'의 주문 비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정액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특히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등 전국 단위에서는 가게배달 주문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은 최근의 울트라콜 이용업주 불만과 관련해 “주요 배달앱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하게 정액제 요금제와 정률제 요금제를 동시 운영하는 등 사장님의 선택권이 가장 넓다”며 “정률 수수료 또한 배달앱 3사 중 가장 낮고 정액제 요금도 8년째 동결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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