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에 일본 군수회사로 강제 동원, 2019년 손해배상 청구 소송 중 별세
윤병태 나주시장이 지난 17일 영면에 든 일제강점기 여자근로정신대 강제노역 피해자였던 故주금용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지난 18일 故주금용 할머니 빈소가 마련된 나주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영정에 헌화하고 명복을 빌었다.
윤병태 시장은 “굴곡진 인생에도 꿋꿋하게 살아오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에 대한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고인을 기렸다.
나주에서 태어난 주 할머니는 나주대정공립국민학교(현 나주초등학교) 재학 중이던 1945년 16세의 나이에 일본 도야마 내 군수회사인 후지코시 공장으로 강제 동원됐다.
주 할머니는 광복 후 고향에 돌아와 2019년 후지코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일본 정부의 비협조로 5년째 재판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다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작고했다.
고인은 슬하에 4남 2녀를 뒀다.
한편 국외 일제강제동원 피해 생존자는 지난해 1264명에서 올해 900여 명으로 줄었다. 현재 나주지역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는 1930년생 정 모 할머니만 생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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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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