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물 공유업체 ‘직방(대표 안성우)’이 연이은 호실적을 이어가며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성우 직방 대표는 추후 ‘직방’의 기업 IPO(주식상장)도 목표로 두고 있는 듯 보인다. 한데 그간 ‘직방’은 각종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O2O기업의 지속적인 수익모델 구축 가능성에도 의구심을 표현하는 시선들이 다수 존재해왔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근 직방의 급격한 매출 성장에는 각종 논란으로 실추된 이미지 쇄신을 위한 막대한 ‘광고비’의 효과가 있던 것 아니냐는 눈초리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16년 흑자 전환해 꾸준한 호실적 보인 ‘직방’...하지만 현재 진행형인 ‘허위매물’ 논란과 COO횡령 의혹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직방’은 지난 2016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실제로 직방은 지난해 13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으로는 17억7427만원을 올렸다.

‘직방’은 지난 2017년, 7억 원의 영업이익과 11억6808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데 이어 또 다시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고 실적의 상승폭도 눈에 띄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처럼 ‘직방’은 최근 영업이익과 매출 면에서 호실적을 보였으나 그 이면에는 끊이지 않는 각종 논란들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온라인 커뮤니티를 가장 뜨겁게 달군 ‘직방’의 논란은 ‘허위매물’에 관한 것이었다. 실제 ‘직방’은 과거부터 허위매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고 ‘직방’의 해당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서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2월, ‘직방’의 소비자로 추정되는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직방의 허위매물 조사 및 규제 법안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A씨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직방이 소비자들에게 보증금과 월세를 속이거나 혹은 아예 있지도 않은 허위매물을 올리고 있다”며 “그 뒤 해당 집은 계약됐으니 다른 집을 보여주겠다며 가격도 몇 배나 비싼 집을 계약하도록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소비자는 “직방 어플에 게시되는 부동산의 정보나 사진, 그리고 가격이 실제와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기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있다, 직방의 허위매물을 규제할 수 있는 강력한 법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직방’의 논란은 이 뿐만 아니다. 최근 한 언론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직방의 100% 자회사인 ‘로프트피엠씨’의 조 모 이사는 회사가 받아야 할 금전적 대가를 직원을 내세워 본인이 수령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직방’ 측은 “조 모 이사는 직방의 직원이 아니다”며 선 긋기에 나섰으나 조 이사는 평소 직방의 COO란 명칭이 새겨진 명함을 들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조 이사가 ‘직방’ 측과 관련이 100% 없다고는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해당 ‘돈세탁’ 논란이 여전히 직방의 리스크로 남아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 복리후생비 및 급여 낮추며 ‘광고선전비’ 증가시킨 ‘직방’...각종 논란으로 추락한 이미지 쇄신하기 위해?

이러한 각종 논란과 악재에도 ‘직방’은 최근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이 이면에는 ‘직방’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한 막대한 금액의 ‘광고비’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직방’은 지난해 직원들의 복리후생비와 총 급여를 대폭 줄이면서까지 광고선전비 비중을 증가시켰다. 지난해 ‘직방’은 235억 원의 광고선전비를 사용했다. ‘직방’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총 40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직방’이 이중 58%가 넘는 비용을 당사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광고’에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직방’은 어마어마한 금액의 광고선전비를 소모했던 반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총 복리후생비는 5억 원에서 4억8000만원으로 감소시켰고 총 급여도 61억 원에서 55억 원으로 줄였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추후 상장을 꿈꾸고 있는 ‘직방’이 최근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각종 논란으로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과도한 광고선전비 지출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직방’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실적 향상을 보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만 할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직방’ 측 관계자는 “급여 항목이 일부 변경됐다”며 “급여 총액은 소폭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아파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마케팅에 필요한 비용이 늘었기 때문에 광고선전비가 증가됐다”며 “로프트이엠씨 조 이사 논란은 직방과는 무관한 내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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