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공제회가 일용직 근로자들의 퇴직금으로 직원들 단체복 구입에만 2천여 만원을 사용하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협 (민주당, 부천원미갑) 의원이 건설근로자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지난 4월 워크숍에 지급할 직원용 단체복 87벌에 1,925만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30만원짜리 여성용 13벌과 20만원짜리 남성용 74벌을 유명 백화점에서 구입한 것이다. 공제회는 4월 12일 천안의 한 리조트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임․직원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단체복 구입비용 포함 총 3천5백만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일용직 건설 근로자들이 적립한 퇴직금으로 운영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임원의 역대연봉, 투자손실을 이유로 담당팀장이 배임혐의로 고발되는 등 방만경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지 오래인데 직원 단체복 87벌을 구입하는데 2천여 만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은 국민들의 울분을 살 수밖에 없다.

김경협 의원은 “일용직 건설 노동자들을 위해 사업주가 1명당 4,200원씩 적립한 피 같은 돈이다. 아껴 써도 모자랄 판에 직원들 워크숍에 쓰는 단체복을 백화점에서, 그것도 고가의 제품을 구매한 것은 국민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며 “MB정권의 낙하산 인사로 문제가 되었던 신임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하사품 내리듯이 단체복을 지급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의원은 17일 국정감사를 통해 건설근로자공제회의 방만경영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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