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금융부채만 11배 증가, 반면 영업이익 불과 1.5배 증가

수자원공사의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부채증가 속도에 턱없이 못 미쳐 원금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효대 의원(새누리당, 울산 동구)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수자원공사 재무현황」 자료에 의하면, 수자원 공사의 총 부채는 2006년 이후 7년간 7.8배 증가했으며, 이 중 금융부채는 무려 1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급격한 금융부채의 증가는 4대강 사업과 경인아라뱃길 사업비를 공사채와 금융기관 차용을 통해 조달했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수자원 공사의 이자비용은 2006년 525억 원에서 2012년 5,189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

수자원공사의 급격한 금융부채 증가로 인해 이자비용 부담 또한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2006년에 비해 50% 상승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2012년 기준 영업이익은 4,333억 원으로 이자비용인 5,189억조차 전부 부담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행히 4대강 사업 추진 당시, 수자원공사와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사업비와 관련된 이자비용은 정부 측에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른 4대강 이자비용 3,034억 원을 제외하면 수자원공사에서 실제로 부담해야하는 이자비용은 2,155억 원이며, 수자원 공사가 원금상환에 쓸 수 있는 영업이익은 2,178억 원 수준이다.

수자원공사 영업이익 및 이자비용 현황(단위 : 억원)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영업이익

2,903

2,303

1,852

1,295

2,294

3,676

4,333

이자비용

525

517

578

783

2,151

4,332

5,189

4대강 이자비용

-

-

-

5.8

846

2,343

3,034

4대강 이자비용 차감 후 이자비용

525

517

578

777

1,305

1,989

2,155

만약 수자원공사가 2012년 수준의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추가적인 금융부채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수자원공사의 금융부채 원금 상환은 약 54년 후에나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안효대 의원은 “금융부채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수자원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금융부채에 대한 조기 상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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