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매매가, 2007년 7억6,987만 원 → 2013년 6억3,282만 원

2006년 정부가 집값급등의 진원지로 인식해 부동산가격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고 지목한 7개 지역인 ‘버블세븐’의 평균 매매가가 최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4주차 시세 기준,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 매매가는 6억3,282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조사 이례 최저 수치로 버블세븐 평균 매매가 최고점인 2007년 10월 4주차와 비교하면 1억3,705만 원이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1억9,377만 원 하락하며 버블세븐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서초구는 4,479만 원 하락하며 가장 적은 하락폭을 보였다.

강남구 평균 매매가는 2007년 11억7,356만 원에서 1억9,377만 원 하락하며 9억7,979만 원으로 1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개포동, 대치동, 압구정동 등을 비롯해 대형 아파트가 많은 도곡동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뒤를 이어 분당신도시가 7억455만 원에서 5억1,830만 원으로 1억8,625만 원이 하락했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노후화, 리모델링 사업 부진, 판교․광교 입주 등으로 일부 소형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단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8억8,402만 원에서 7억3,553만 원으로 1억4,849만 원이 하락했다. 노후되고 중대형 비중이 높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컸다.

목동은 8억6,167만 원에서 7억2,950만 원으로 1억3,217만 원이 하락했다. 경기침체로 투자수요가 줄면서 버블세븐 지정 당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신시가지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평촌신도시는 4억2,709만 원에서 3억4,006만 원으로 8,703만 원이 하락했다. 전용면적 60㎡ 이상 중소형 단지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용인시는 4억4,913만 원에서 3억6,435만 원으로 8,478만 원이 하락했다. 기흥구, 수지구 일대 중대형 아파트 하락폭이 컸다.

서초구는 10억6,544만 원에서 10억2,065만 원으로 4,479만 원이 하락하며 버블세븐 중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입주 영향으로 반포동 일대 매매가가 상승하며 하락폭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0년대 초~중반 주택시장을 주도했던 버블세븐의 매매가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 영구감면, 수직증축 리모델링 등 부동산대책 핵심 법안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부동산시장 회복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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