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육성‧취준생 지원 프로그램 ‘다채’…‘기업시민’으로서 앞장

▲ 지난해 12월 12일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는 KT&G 상상스타트업 캠프 참가자들의 중간발표가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은 쇼케이스 현장 진행장면.

국민경제의 세 주체 중 정부와 기업들이 청년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정부는 청년층 일자리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 생태계를 조성한다. 청년의 대학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선취업 후장학금 지원 대상을 대기업 취업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청년 희망사다리 강화 방안’이 마련됐다. 청년의 아이디어를 교육·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통해 새로운 직업 창출로 잇고, 기업 수요와 연계한 뒤 취업·창업 지원 등으로 정착시키는 전 주기적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신 직업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격제와 등록제도 신설한다.

▲ KT&G가 청년창업 지원 사업인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3기 참가자들의 성과를 발표하는 ‘더 데뷰(THE DEBUT)’를 개최했다. 사진은 1월 30일 복합문화공간 ‘잼투고’에서 실시한 ‘더 데뷰(THE DEBUT)’ 행사 진행 장면

청년 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청년 창업 기업지원서비스 바우처 공급도 내년 1만8천개사로 확대한다. 내년 모태펀드 추가 출자를 통해 1천억원 규모의 신규 청년창업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외식 창업 희망 청년이 임차료 부담 없이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는 ‘청년키움식당’을 확대하고, 20개월짜리 스마트팜 청년 취·창업 보육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 배경에는 각종 경제지표와 고용지표 등에서 부정적 신호가 많다는 데 있다. 통계청이 지난 7월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이 높아지고 취업자수가 괄목할 정도로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4%에 이르면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자수도 10만여명 늘어난 113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였다.

또 일자리의 질 측면에서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한국 경제의 주력인 제조업과 40대의 어려움은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자리의 주체인 민간부문에서 고용동력의 상실이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업들은 정부와 가계 사이에서 경제활동의 한축을 이루며 고용과 생산을 담당하고, 내수와 수출을 통해 국가경제를 이끌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청년 일자리를 위해 인사정책을 개선하고 지원정책을 마련 중이다. 이는 기업의 기본적인 역할을 뛰어넘어 시민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 또한 더욱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G는 청년 취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KT&G가 사회혁신 창업 생태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청년 창업가 육성 성과를 공유하는 ‘제2회 KT&G 상상 서밋(Summit)’을 개최했다. 사진은 2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행사 진행 장면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소셜벤처 창업 등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

KT&G는 2017년부터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30억원 규모로 청년창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에 중점 지원한다. 참가자들 역시 교육격차 해소, 빈부격차 완화, 고령화 문제 해결 등 각종 사회 이슈에 관심이 있는 이들로 구성돼 있다.

‘상상 스타트업 캠프 3기’의 경우 공모에서 10: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예비 청년창업가 45명이 지난해 10월 선발됐다. 이들은 KT&G 상상마당 홍대에서 올해 2월까지 창업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오며 그들의 꿈을 그려왔다. 전 과정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전액 무료로 진행됐다.

 ‣ ‘상상 스타트업 캠프 3기’ 뭐하죠? 청년창업 ‘입문’부터 ‘성장’까지 함께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는 크게 입문과 성장 트랙으로 나눠진다. 입문트랙은 예비창업가와 초기 창업팀을 위한 주 5회, 8주간의 교육과정으로, 참가자들은 지난해 사업 아이템 분석, 벤치마킹 위크숍, 브랜딩 전략 수립 등의 교육을 받았다. 성장트랙은 창업아이템의 사업화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주 2회, 6주간의 과정이다. 분야별 전문 코칭,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지원 등 실전 창업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3기 캠프에서는 사회혁신 창업을 경험한 전・현직 코치들이 멘토링을 담당했다. 지식공유모임 플랫폼을 만든 김미진 前 Wisdom 대표 등 주요 코치진들은 실제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팀별 1:1 코칭 및 분야별 전문 멘토링을 전담하고 있다.

 ‣ ‘중장기 지원’으로 사회적 기업가 육성 목표

각 예비 창업가들이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알리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지난해 12월에는 입문트랙 과정 종료 후 구체화된 아이디어를 사회적기업 관계자들 앞에서 발표하는 쇼케이스(Showcase)가 진행됐다. 총 17팀이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했으며, 심사위원들의 피드백 및 시상식이 이어졌다.

지난 1월 30일, 사회혁신 스타트업 관계자, 벤처투자자 등 약 400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역삼동 소재 복합문화공간 ‘잼투고’에서 팀별 사업 아이템을 발표하는 ‘더 데뷰(THE DEBUT)’가 개최됐다. 여기서 선발된 우수팀에게는 총 3,000만원의 창업 지원금 지급과 함께 해외 벤치마킹 기회, 사무실 입주비 등이 제공됐다.

이어서 사회혁신 창업 생태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청년 창업가 육성 성과를 공유하는 ‘상상 서밋(Summit)’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월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이 행사에 창업지원기관, 사회적기업, 공공기관, 대기업 관계자들과 사회혁신 창업가를 꿈꾸는 지원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이번 제2회 행사는 KT&G의 청년 창업지원 사업인 ‘상상 스타트업 캠프’ 소개, 기조 강연, 사회혁신 창업 우수팀 발표, 동시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 강연에서는 인문학 관점(과거)·시장 관점(현재)·기술 관점(미래)에서 바라본 사회혁신 창업과 사회혁신가의 중요성 등 총 네 가지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KT&G 관계자는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나아가 참가자들이 세상을 바꿀 사회적 기업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상나침반캠프’는 취업을 목표로 하지만 진로와 직무 선택으로 고민하는 저학년 대학생들을 위해 KT&G가 개발한 취업 길잡이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참가 학생들에게 진로설정 등의 강의를 진행하는 모습

◆ 취업준비생 위한 이색 지원 프로그램도 다채…‘기업시민’으로서 책임 강화

이외에도 KT&G는 이른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맞춤형 컨설팅과 면접 의류 대여 등의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KT&G는 2016년 9월부터 대학교 내 옷장과 피팅룸을 설치하고, 면접 의류를 재학생들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상상옷장’을 전국 12개 대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운영 1년여 만에 총 3,433명, 월평균 286명의 이용실적을 기록하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채용시기에 맞춰 5차례 정도 취준생들에게 유용한 면접스타일링, 이미지메이킹, 증명사진 촬영 등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KT&G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대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진단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상상커리어캠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차별화된 내용과 구성이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평균 14: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캠프에서는 3박 4일간 약 100시간의 합숙 형태로, 모의면접, 인적성 검사와 1:1 멘토링, 취업특강 등 커리큘럼이 진행된다.

KT&G 관계자는 “취준생에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면접 정장 대여부터 맞춤형 취업컨설팅, 실전 마케팅 교육 등을 통해 대학생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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