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 2명 중 1명 “하반기 집 사겠다” 답해
투자 1순위, 재건축 대상 아파트 꼽혀

올해 부동산시장에서 최대의 이슈어로 떠오르는 것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 국내에는 갈 곳 없는 부동자금이 704조원을 넘어 선 가운데, 증시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움직임과 함께, 그동안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금리를 다소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이는 지난 해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 원인을 두고 있으며, 이에 미국 정부는 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 상승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본은 아베노믹스의 효과로 20년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고 증시의 부활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의 효과는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되었으며, 세계의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일본 증시의 투자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증시시장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국내에 유입된 미국자본 및 일본 자본 등 세계의 금융자본 등이 미국이나 일본 등지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 국내 증시는 기존의 성장세를 계속했던 전자, 자동차 주보다는 실생활에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은행 등 금융 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부동자금의 움직임이 기존 증시나 단기성 예금에서 부동산으로 유입될 경우 은행 주들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이 중 부동산담보대출의 비율이 43%를 넘고 있어 무엇보다 부동산시장의 상승은 은행권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와 맥을 같이해, 지난해 국회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가 폐지되면서, 자본력이 있는 층들의 부동산시장 유입을 가능함은 물론 높은 수익창출도 가능하게 하여, 올해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은 대세로 굳혀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으로 최근 닥터아파트가 올해 주택구입 예정자 3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두 명 중 한 명은 올 하반기 내에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올해 부동산시장은 추석을 안팎으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닥터아파트는 지난 1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만 20세 이상의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주택 구입 시기에 대해 4분기가 27.5%로 가장 많았으며, 3분기에는 22.7%로 뒤를 이었다고 답했다. 3, 4분기를 합쳐 50.2%의 응답자기 하반기에는 주택구입을 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주택 구입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정책으로는 1순위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31.1%를 차지했으며, 이어 취득세 영구인하(29.9%), 서민주택구입자금 저리대출 확대(18.5%) 등이 차지했다. 반면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수익공유형 모기지 시행에 대해서는 4.7%에 그쳐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가치 대상으로는 재건축을 1순위로 꼽은 것도 특이할만한 점이다. 전체 응답자 중 22.7%로 이는 대부분 자본력이 있는 수요층을 대상으로 양도세 중과 폐지가 가져온 효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분양권(입주예정)이 21.5%였으며, 재개발 뉴타운, 분양 당첨 아파트가 19.7%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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