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구직자 10명 중 9명은 직장에 다니면서 가사·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한 취업사이트가 25세 이상 60세까지 여성구직자 1,7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1.2%가 ‘워킹맘’에 대해 ‘긍정적이다’고 답변했다.

기혼여성의 91.5%, 미혼여성의 90.8%가 ‘그렇다’고 대답해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여성의 대다수가 워킹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43.5%가 ‘여성도 일을 해야 보람 있게 살 수 있으니까’를 1위로 꼽아 일을 통한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을 얻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가계에 보탬이 될 수 있으니까’가 28.7%로 뒤를 이었으며 ‘일하는 모습이 아이에게 더 긍정적 영향을 줄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14.3%로 3위였다.

그 외 응답으로는 ‘남편에게 당당해질 수 있어서’(7.0%), ‘일과 살림을 모두 잘하는 슈퍼 맘이 되고 싶어서’(6.2%), ‘기타’(0.2%) 순이었다.

기혼 여성의 경우 1위인 ‘여성도 일을 해야 보람 있게 살 수 있으니까’(39.0%)와 2위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서’(34.1%)가 대등한 응답률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특히 ‘가계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는 미혼(21.4%)과 비교했을 때도 1.6배 더 높아 경제적인 이유에 비중을 높이 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하는 모습이 아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 같아서’(17.6%)도 미혼(9.9%)보다 1.8배 많아 육아와 워킹맘의 관계에도 더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반면 미혼 여성의 경우에는 ‘남편에게 당당해질 수 있어서’란 응답이 10%로 기혼여성(4.8%)보다 2배 이상 많아, 남편과 동등한 위치에서 당찬 모습을 갖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워킹맘에게 적절한 가사분담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배우자와 정확히 반반씩 해야 한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고, 특히 미혼여성이 49.5%로 절반 가까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하면서 가사도 같이 전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24.8%로 2위에 올라 일과 가사를 다 소화하는 슈퍼 맘이 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기타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더 적게 해야 한다’(18.1%), ‘일을 해도 배우자보다 내가 더 많이 해야 한다’(9.2%), ‘가사 도우미를 활용해야 한다’(5.5%)는 응답이 이어졌으며, ‘배우자가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