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 23일 출격…그랜저·제네시스와 가격비교

사자가 나와 어슬렁 거리는 광고를 한번쯤 봤을 것이다. 현대자동차 아슬란 광고다. 아슬란이 오는 23일 출시된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선 아슬란과 제네시스의 가격비교에 나서며 우열게임을 하고 있다.

현대차가 새로운 자동차 브랜드를 내놓은 건 제네시스 이후 6년 만이다. GM의 경우 매년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지만 그것은 해당 브랜드가 좋은반응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그런 식의 브랜드 마케팅은 불필요하게 더 많은 비용만 소모된다는 생각으로 기존 브랜드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반면, 이번 새 브랜드 자동차 아슬란은 현대차가 국내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새롭게 반응을 얻기 위해 기존 브랜드를 뒤로하고 내놓게 됐다는 게 관련전문가들의 입담이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의 기본형 모델은 그랜저보다 1000만원 더 비싸다. 반면 제네시스보다는 600만원 더 싸다. 참 애매한 가격설정으로 소비자들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 충분한 가격 정책으로 보인다. 정식 론칭은 오는 23일께로 알려져 있다.

아슬란의 원 뼈대는 그랜저HG이며, 내부 수준은 제네시스에 맞춰져 있다. 몸매는 그대로인데 치장하는 옷이며 액세서리는 고급으로 맞춰져 있다는 게 네티즌들 사이의 평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네시스의 안전장치도 따라 들어왔다는 것이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아슬란은 3.0ℓ, 3.3ℓ급 가솔린엔진을 쓰는 차로 국내시장에서만 판매하겠다는 게 회사 측 복안으로 알려졌다.

왜 그런 정책을 쓰는지에 대한 해명은 없다. 다만 국내 시장점유율 하락을 만회하자는 생각이라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아슬란은 4000만원대 초중반 가격대로 나올 예정이다.

수입차 가운데 이 가격의 자동차는 폴크스바겐 파사트나 CC, 포드 토러스 나아가 아우디나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엔트리급 차종 정도다.

신차가 현대차 내부적으로 기대가 크지만 자칫 그랜저나 제네시스, K7 등에 판매간섭을 일으킬 우려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대차는 최근 그랜저 연식변경모델을 출시하면서 아슬란과 제네시스와 겹치는 3.3ℓ트림을 없앤것도 소비자 층을 아슬란으로 몰기 위한 복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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