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사실상 편의점 퇴출 수순

29일 서울 성북구의 한 편의점 매장 정부의 전자담배 판매 금지 권고 후 가향 전자담배를 모두 회수한 상태
29일 서울 성북구의 한 편의점 매장 정부의 전자담배 판매 금지 권고 후 가향 전자담배를 모두 회수한 상태

어제 28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유통, 공급하고 있는 이마트24가 액상형 전자담배인 쥴랩스 트로피칼, 딜라이트, 크리스프, KT&G 시드툰드라 제품 총 4개에 대한 가맹점 신규 공급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에 업계 1-4위 업체들이 모두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공급 중단 조치에 나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에 따른 여파로, 권고 사흘 만에 편의점 업계가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에 나섰다. 결국, 전국 3,000여 개의 전자담배 관련 자영업자와 편의점 점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위와 같은 사태로 이미 전자담배 업계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통망 70%를 차지하는 편의점 업계가 판매중단, 공급중단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편의점뿐 아니라 전자담배 전문 판매점도 피해가 우려된다.

29일 인천 서구의 한 전자담배 매장, 사실상 손님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
29일 인천 서구의 한 전자담배 매장, 사실상 손님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

정부의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에 대해 한 흡연자는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유해하다면 얼마나 유해한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금연을 하기 위해 금연대체제인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는데 다시 연초로 돌아가야 하나 싶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흡연자인 박모 씨는 "만약 판매 중단 조치가 유해성 때문이라면 연초를 포함한 전체 담배 전체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라면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얼마나, 어떻게 더 유해한 지 발표도 없이 판매만 중단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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