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VIP REPORT’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위안화 국제화 가속

최근 위안화가 달러, 유로화, 파운드, 엔화에 이어 세계 5대 지급결제 통화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지급 결제 통화 가운데 위안화 비중이 2013년 5월 0.8%에서 2015년 5월 현재 2.2%로 늘어났다. 더욱이 중국 정부는 ‘2009년 위안화 국제화를 공식화한 이후 무역결제 확대, 자본거래 및 외환거래 개방, 금융안정성 강화 등 국제화 이행을 추진하면서 향후 위안화 국제화 가속이 예상된다.

위안화 국제화 정책 평가와 전망

위안화 결제, 자본거래 개방, 외환거래, 위안화 역외인프라 구축 가속, 위안화 국제통화 진입가능성 확대 등 5가지 측면에서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정책을 평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위안화 무역 및 투자 결제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09년 위안화 무역결제 허용’, ’11년 무역결제 및 직접투자 개방‘ 등으로 위안화 국제화 기본 여건을 마련하였다. 이에 따라,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480배 급증, 위안화 직접투자(IN-OUT) 규모는 2012년 1/4분기부터 2015년 1/4분기까지 6배 증가하면서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었다.

둘째, 중국내 외국인의 금융자산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QFII, RQFII 등 외국기관투자자의 중국내 투자 쿼터를 지속 확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본토 기관투자자의 해외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외국기관 및 개인의 위안화 주식 및 채권 보유액과 위안화 대출 및 예금 자산의 총규모는 2013년 12월 2.9조 위안에서 4.4조 위안으로 약 1.5배 증가하였다.

셋째, 외환시장에서의 위안화 거래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08년 이후 위안화 통화 스왑은 총 28개국, 3조 1,182억 위안으로 확대했을 뿐 아니라, 딤섬본드 발행, 달러 대비 위안화 변동폭 확대 등 지속 개방정책을 진행하면서 외환 거래 여건을 개선해 왔다. 이에 따라 전체 통화 중 위안화 채권 발행 비중은 2009년 0.1%에서 2015년 3월 0.6%로 미약하지만 소폭 개선되었다. 더욱이, 장외시장에서도 위안화의 외환스왑 등 거래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넷째, 위안화 역외 인프라 구축도 가속하고 있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역외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마련하였으나, 2014년부터 유럽, 북미 등 지역으로 확대하여 2015년 5월 현재 총 16개 국가에 설치했다. 더욱이,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 회원국을 총 57개국을 확보하는 등 위안화 역외 수요 확대 여건을 개선하였다.

다섯째, 위안화의 SDR 편입 조건 개선 등 국제통화 진입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세계 GDP 대비 비중 및 세계 무역 비중은 각각 2010년 9.2%, 9.7%에서 2014년 13.4%, 11.3%로 확대되는 가운데 2013년 7월 상해자유무역지대內에서 위안화 자유태환을 일부 허용하는 등 올해 SDR 편입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 위안화가 SDR에 편입시 SDR 통화 중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위안화 결제, 자본거래, 외환거래, 역외인프라 구축, 국제통화 진입 등 5가지 측면을 분석한 결과, 위안화 국제화가 가속되고 있다. 중국 본토와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자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위안화는 결제통화에서 투자통화로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위안화 청산은행 및 RQFII 부여 확대, SDR 편입 가능성이 확대 되면서 보유통화로서의 지위도 격상되고 있다.

시사점

최근 중국의 위안화가 무역결제 통화 뿐 아니라 SDR 편입 여부에 따라 투자 및 비축 통화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적극적인 기회활용과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첫째, 역외 위안화 금융허브 마련을 위한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 둘째, 위안화 채권 개발 등 금융산업 경쟁력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셋째, 한중간 금융 및 통상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시스템 재구축이 필요하다. 넷째, AIIB 출범 등 중국의 新실크로드 전략을 활용해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의 위안화 수요 확대에 따른 중국경제 의존도 심화에 대비해 위안화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전이 가능성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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