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평생 소원은 번듯한 내집 하나 마련하는 것에 있다. 집이란 가정의 결정이기에 집에 대한 욕구는 사람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요구 중 하나다. 이런 까닭에 집값이 다소 내려가기를 희망한다.

최근 상황이 서민에게는 호조일 수 있다. 집값하락이 계속되면서 집없는 서민에게는 집을 살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더 넓어진다 볼 수 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이 다소 낮아지고 있으며, 아울러 기 분양 받아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아파트의 분양권도 이에 발 맞춰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분양권 변동률이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당장 입주가 어려운 분양권은 매수세가 거의 없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가 10월 수도권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0.04%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은 -0.07%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신도시와 인천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0.02%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월 서울 분양권 변동률은 -0.07%로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곳은 강서구(-0.51%)였다.

강서구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화곡3주구) 중소형 타입이 하락세를 보였다. 비로열동, 비로열층 중심으로 급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 111A㎡가 2천5백만원 떨어져 5억5천만~6억8천만원, 112C㎡가 2천만원 내려 5억5천만~6억8천만원이다.

강남구(-0.25%)도 하락세다. 역삼동 개나리5차 158㎡가 지난달 보다 4천만원 떨어지면서 전체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초기투자비용이 10억원 이상 소요돼 부담이 큰 만큼 매수자가 거의 없다. 매도자들은 매물을 내놔도 거래가 어렵자 추가로 호가를 조정해주고 있다. 현재 158㎡ 분양권 시세는 13억~14억5천만원이다.

동작구(-0.11%)도 약세다. 본동 래미안트윈파크 중대형 타입 분양권 시세가 2천만원 가량 내리면서 전체 변동률을 낮췄다. 대형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없는 가운데 급급매물만 일부 거래될 뿐 거래가 많지 않다. 142A㎡와 139B㎡가 각각 2천만원씩 떨어져 8억9천만~11억원이다.

경기도는 -0.02%를 나타냈으며 남앙주가 -0.04%로 경기도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남양주시 별내면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세 움직임이 거의 없다. 쌍용예가 128B㎡가 4백90만원 떨어져 4억6천2백60만~4억6천5백60만원이다.
※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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