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은 오르고 대형은 제자리걸음 현상 때문으로 분석

서울시내 아파트값 ‘빈부차이’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
저가주택 2년간 39% 올라, 서민들의 고충 매년 심각해
지난 해 1월 대비 고가 아파트 가격 1.6%오른데 그쳐
지방집값상승, 소형주택임대사업등 저가주택 많이 올라

최근 2년간 전국 상위 20%에 해당하는 고가 아파트 가격은 떨어진 반면 하위 20%의 저가 아파트 가격은 껑충 뛰면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가격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5분위 주택가격’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9년 1월 5억2,756만원에서 올해 10월 기준 5억3,589만원으로 1.6%가 올랐다. 

▲ 자료=리얼투데이

반면 서민들이 거주하는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6,605만원에서 9,171만원으로 무려 38.8%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현재 5.8로 지난 2009년 1월 7.99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평균 주택가격을 하위 20% 평균가로 나눈 값으로 고·저가 아파트 간 격차가 심할수록 커진다. 

5분위에 속하는 고가 아파트는 월별 평균 아파트 가격이 중간 중간 오르기는 했지만, 내림세가 더 많았다. 하지만 저가 아파트는 2009년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자료=리얼투데이

한편 서울의 경우 현재 1분위는 2억4,001만원 5분위는 10억4,768만원으로 5분위 배율은 4.4이다. 2009년 1월 4.0에 비해 오히려 아파트값 빈부차이가 커졌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부담이 큰 고가 주택보다는 저가 주택에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추세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최근 상대적으로 저가 주택이 많은 지방의 집값이 크게 올랐고, 또한 소형 주택임대사업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저가 주택 가격이 많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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