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화웨이의 거센 추격을 따돌려라!”…삼성전자 인사이동에 쏠린 시선
[세계의 눈] “화웨이의 거센 추격을 따돌려라!”…삼성전자 인사이동에 쏠린 시선
  • 류아연 기자
  • 승인 2020.01.22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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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삼성전자가 인사개편으로 젊은 리더를 대거 포진한 가운데, 기업의 인사 개편에 외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은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 개편이 1년 넘게 이어진 실적하락과 화웨이의 거센 추격으로 인한 개편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가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보안 문제라는 이슈를 안고 있는 화웨이와 5G 스마트폰이 없는 애플의 빈자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으로 인한 국·내외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한 개편을 단행했다는 외신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삼성전자, 화웨이 거센 추격 따돌려야

로이터통신, pymnts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각)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인사이동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등 총 162명의 승진 인사를 통해 젊은 리더들을 포진시켰다. 임원 승진자의 경우 지난해 말 158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무선사업부장에 오른 노태문 사장은 최연소 부사장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노 사장은 2012년 44세 나이로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8년 50세 때 사장으로 승진한바 있다. 같은 스마트폰 사업부인 최원준 부사장은 노 사장 다음 역대 두번째로 젊은 부사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외신은 이번 삼성전자의 인사이동이 화웨이와 같은 라이벌 기업들에 맞서 핸드셋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스마트폰 부문 책임자를 발탁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전자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인 전경훈 부사장이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된 것도 주목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은 동맹국들이 화웨이 네트워크를 차단하도록 설득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에게 선두자리를 위협받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화웨이의 ‘보안 이슈’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가 자국의 보안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의 네트워크 장비 거부를 선언했으며, 이에 맞서 화웨이도 지난해 5월 대부분의 미국기업들과 사업을 중지하고, 안드로이드와 같은 기술에 대한 접근도 금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자체 전략과 보안 이슈로 화웨이 네트워크를 꺼리는 국제적인 분위기 등으로 삼성전자는 5G 통신 네트워크에서 실행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초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화웨이는 올해부터 자국 시장을 활용하여 5G 사용 가능 스마트폰 및 장비의 판매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21%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자리를 유지했지만, 화웨이는 같은 분기에 18%의 시장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 개편은 새로운 기술로 인한 잠재적인 주요 시장 변화에 대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인사”라며 “젊은 임원들의 대거 포진으로 삼성전자의 리드를 바짝 추격하는 화웨이를 방어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전세계 어느 기업보다 많은 컴퓨터칩,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을 만들고 있지만, 지난 5분기 동안 수입이 감소했다”며 “삼성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관측했다.

정리_류아연 기자

◆ 국정농단 공판 피로감 해소 노림수”라는 분석도...

외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삼성전자의 인사 개편이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국·내외 피로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도 내놨다.

현재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 횡령 및 기타 혐의로 재판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7일에 진행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4차 공판 이후에는 ‘재판 리스크’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당시 재판부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평가해 이 부회장의 양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 ‘사법거래’라는 거센 비난이 일었다. 이에 삼성전자가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젊은 임원 대거 승진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내세웠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5분기 연속 실적 부진도 이번 인사 개편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외신은 “삼성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문제와 기대했던 접이식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올 때부터 이미 스마트폰 수장의 교체가 예상됐다”며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 문제와 애플의 5G 스마트폰 부재로 인한 혜택을 받았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삼성전자의 인사 개편은 이러한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장비 두 영역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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