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공장 폐쇄·한화도 위기…“한국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산업은 끝이 나는가?”
OCI 공장 폐쇄·한화도 위기…“한국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산업은 끝이 나는가?”
  • 류아연 기자
  • 승인 2020.02.14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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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및 자료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 및 자료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 화학기업인 OCI는 무기한으로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 폐쇄를 결정했으며, 한화솔루션 역시 여수공장을 폐쇄중이며 국내 공장 생산중단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인 바커도 중국업체를 지원하는 중국 정부로 인해 심각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국내·외 폴리실리콘 산업의 심각한 타격은 중국의 최첨단 저비용 생산 투자로 생산원가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외신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저비용 타격…생산원가 대비 낮은 판매 경쟁력 문제

리뉴어블스나우, PV-Tech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각) 생산원가를 위협받아 공장을 폐쇄하고 있는 한국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산업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학기업인 OCI는 재가동 시기를 정하지 않고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을 폐쇄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화가 소유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기업 역시 공장 폐쇄를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폴리실리콘은 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태양광발전소와 함께 태양광에너지의 핵심 소재이다.

OCI가 국내 가동 중인 2개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 최소화를 결정한 이유는 급격한 시장 가격의 결과로 관측된다.

현재 OCI 등 주요업체들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원가는 ㎏당 25달러 전후로 추정되고 있으나,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당 24.7달러로 집계됐다. 생산원가에 비해 판매가격이 같거나 낮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산에 위치한 OCI의 폴리실리콘 시설은 2월 중순부터 화학 관리 평가를 준비하기 위해 정기적인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나, 해당 작업 후에는 전자 폴리실리콘에 중점을 둔 시설만 다시 가동할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또한 OCI의 4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자산손상 차손이 754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8~2019년 동안 경쟁 업체의 용량 확장으로 인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고 시장 경쟁이 심화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기업인 한화솔루션의 경우, 현재 폴리실리콘 생산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최근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 한화큐셀, 한화첨단소재와의 합병을 통해 올 1월 설립됐다.

외신은 “한국의 폴리실리콘 산업은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환경이 좋지 않아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OCI의 경우, 한국에서의 생산을 축소하고, 말레이시아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솔루션은 최근 몇년 동안 중국의 최첨단 저비용 생산에 대한 투자가 결정됨에 따라, 기업의 생산비용 이하의 가격 등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한국 내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폐쇄를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국내·외 폴리실리콘 기업 현황>

정부차원 지원사격 중국…글로벌기업도 속수무책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 폐쇄가 가시화된 가운데, 중국 시장이 해당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의 타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고순도 재료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저비용 폴리실리콘 용량 증가인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중국 내 폴리실리콘 공정은 지난해 역시 대규모 생산중단 결정한 중국 기업을 포함한, 많은 소규모 업체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기업인 바커(Wacker Chemie) 역시 재정적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바커는 독일과 미국 등 해외의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를 지원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며, 해당 폴리실리콘 생산 시설을 폐쇄해야된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한바 있다. 바커는 중국 업체로 인해 약 7억5천만유로(약 9,650억 5,5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2018년 EBITD(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7,240만유로였던 바커의 폴리실리콘 사업부가 지난해 예비 EBITDA가 5,500만 유로로 감소했으며, 이는 2017년 대비 75% 감소한 수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신은 “중국의 주요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퉁웨이(Tongwei Group)는 향후 기존보다 연간 80,000MT까지 생산 능력을 늘릴 예정”이라며 “시장 수요에 따라, 2023년까지 생산력을 290,000MT로 늘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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