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산업기획]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으로 한국 과학기술경쟁력 UP↑
[뉴스워커_산업기획]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으로 한국 과학기술경쟁력 UP↑
  • 염정민 기자
  • 승인 2020.05.11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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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충북 청주에 신규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짓는다


지난 5월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신규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를 구축할 부지로 충청북도 청주시가 최종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원천기술 확보와 첨단산업에의 활용을 위해 대형 가속기 인프라의 확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지난 3월 24일 ‘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는 신규 방사광 가속기 구축 추진 내용을 포함한 ‘대형가속기 장기 로드맵 및 운영전략’을 확정한 바 있다.

동 심의회의에서는 국가 과학기술력 강화와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을 꾀하기 위해 신규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부지 선정을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하여 과기부는 공정한 부지 선정을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 위원회(이하 선정위)’를 구성하고 객관적이며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3월 27일에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유치 계획을 공고했으며 한 달 이상의 준비기간을 두고 지자체의 신청 절차를 진행한 결과 강원도 춘천시, 경상북도 포항시, 전라남도 나주시, 충청북도 청주시 4개 지역이 후보 지역으로 선정됐다.

선정위는 각 지자체가 제출한 유치계획서 등을 서면 검토한 후 선정평가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겼는데 청주시가 90.54점, 나주시가 87.33점, 춘천시가 82.59점, 포항시가 76.72점을 획득했다.

이후 선정위는 상위 2개 지역인 청주시와 나주시를 현장 방문하여 유치계획서등 제출된 서류와 현장 상황이 일치함을 확인한 후 가장 점수가 높았던 청주시를 방사광 가속기의 건설지로 최종 선정했다.

청주시는 평가 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특히 지리적 여건과 발전가능성 분야 등에서 타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적의 부지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2022년 이전에 방사광 가속기 구축에 착수하여 늦어도 2028년에는 가속기의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방사광 가속기 구축으로 6조 7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3만 7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북연구원’ 또한 이번 방사광 가속기 유치로 충청북도는 5조 284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1조 7948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2만 858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혀 합계 7조원 규모의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연구와 산업에 활용도가 높은 방사광 가속기


‘방사광 가속기’란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된 전자나 양전자 등의 입자를 원운동을 시킨 후 빛(방사광)을 발생시키는 시설을 의미한다.

방사광을 이용할 경우 금속이나 반도체 등의 내부구조와 단백질 결정 구조 등을 정밀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신소재 개발, 신약 개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최근 한국 조선업계는 LNG 선박 건조에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과거에는 LNG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핵심 철판에 외국산 철강을 전량 사용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국산 철강이 영하 160°C에서 파괴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지만 국내 기술진들은 외국산 철강과 국산 철강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했다.

이때 국내 연구팀이 ‘포항방사광가속기’를 투입하여 국산 철강의 정밀 분석에 들어갔는데 분석 결과 국산 철강에 극미량의 주석 성분이 포함되어 극저온 환경에서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 사례는 방사광 가속기가 한국 산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성능을 개선시킨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초고속 화학반응의 처음과 마지막 과정뿐만 아니라 중간에 일어나는 과정도 정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이 좋은 연료와 촉매를 개발하는 것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게다가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병원성 단백질이 어떻게 세포막과 작용하여 세포 안으로 침입하는지 분석할 수 있으며 결정 상태로 만들지 않아도 DNA 구조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므로 신약 개발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미국 제약회사인 ‘길리어드’사가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개발하는데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했으며,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단백질 결합구조를 분석하여 어떻게 발기부전이 치료되는지 그 메카니즘을 규명하는데 방사광 가속기가 활용된 바도 있다.

현재 한국도 포항가속기연구소에 구축된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하여 기초과학연구와 산업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충북 청주에 새로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되면 훨씬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개선하는 것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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