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애플 OLED 패널의 독점 공급업체였지만, 최근 LG가 애플의 패널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삼성의 아이폰용 패널 공급 물량을 조금씩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업체 BOE도 애플에 OLED 패널을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삼성은 애플 OLED 패널의 독점 공급업체였지만, 최근 LG가 애플의 패널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삼성의 아이폰용 패널 공급 물량을 조금씩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업체 BOE도 애플에 OLED 패널을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세계의 눈] 애플이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유리하게 공급받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경쟁구도로 형성되는데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삼성은 애플 OLED 패널의 독점 공급업체였지만, 최근 LG가 애플의 패널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삼성의 아이폰용 패널 공급 물량을 조금씩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업체 BOE도 애플에 OLED 패널을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신은 애플의 아이폰12가 올해 말 출시 예정임에 따라, 삼성과 LG의 패널을 장착한 아이폰12의 각 기업 패널 기술력을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용 패널 공급 4분의 1 잃었다”


포브스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게 공급받고 있는 애플의 디스플레이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애플은 삼성의 디스플레이를 iOS 기반 스마트폰의 공급 업체로 선정해 왔다. 그러나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에 삼성은 그동안 공급했던 물량의 4분의 1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몇 년 동안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 스크린을 독점 공급해 왔다. OLED 기술을 필요한 주력 아이폰11 핸드셋에는 모두 삼성의 스크린이 장착됐다.

그러나 지난해 팀 쿡 애플 CEO는 LG디스플레이를 아이폰 패널 및 리퍼브 기기용 OLED 패널 공급업체로 선정함으로써, 삼성의 독점력을 상실시켰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이번 애플의 아이폰12 제품군의 OLED 패널 공급도 삼성에게 모두 주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은 약 5500만대 물량의 패널을, LG는 약 2000만대 물량의 패널을 애플에게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는 아이폰12 시리즈의 4가지 제품 유형 모두에 6.1인치 아이폰12 Max용 패널을 생산할 전망이다. 나머지 5.4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Pro 및 6.7 인치 아이폰12 Pro Max 패널은 삼성이 공급하게 된다.

외신은 “그동안 애플이 삼성에게 디스플레이를 독점적으로 공급받으며, 삼성이 애플에게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실어 줬었다”며 “이번 아이폰12의 출시는 삼성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아이폰12 시리즈에 최대 2000만대의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며 “아이폰12 시리즈의 약 7500만대에 필요한 OLED 패널 중 삼성은 5500만대만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LG 경쟁 구도에 적극적인 애플


향후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 패널 공급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애플이 LG디스플레이에 주문한 소량의 패널은 제조업체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시범 운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외신은 내다봤다. 즉, 향후 LG가 삼성의 패널 생산량을 더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외신은 애플이 향후 아이폰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가장 비싼 구성요소 중 하나인 패널 확보를 위해 삼성과 LG 등 두 개의 업체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데 적극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과 LG 외 BOE 역시 이번에 출시될 아이폰의 또 다른 패널 공급업체로 알려졌다.

삼성은 2017년 애플 최초의 OLED 아이폰, 아이폰X의 독점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였다. LG는 그다음 해에 두 번째 공급 업체로 선정됐으며, BOE는 애플이 자사 제품을 모두 OLED로 전환하면서, 올해 플래그십 라인업 최초로 애플에 패널을 공급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 역시 자사 물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 업체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삼성은 그동안 애플에 독점으로 공급해왔던 아이폰용 패널을 두고 LG와 경쟁에 직면했다”며 “삼성은 사업 유지를 위해 패널 경쟁력을 지켜야 하고, LG는 애플에게 더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적극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과 LG가 동일한 스탠다드를 유지한다면 애플이 확실한 승자”라며 “아이폰12 핸드셋이 출시되는 올해 말, 삼성과 LG의 패널이 사용된 제품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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