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을)이  '여성 몫 할당'이 아닌 자력으로 최고위원회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5년여 만에 지도부에 두 번째로 입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사상 초유의 '온택트' 전당대회로 치러졌다.

이날 최고위원 득표율은 김종민 후보가 19.88%로 1위였고, 이어 염태영(13.23%), 노웅래(13.17%), 신동근(12.16%), 양향자(11.53%) 후보 순이었으며 이원욱 (11.43%), 한병도 (11.14%), 소병훈 (7.47%) 3명의 후보는 탈락했다고 민홍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광주 서구을)
양향자 최고위원(광주 서구을)

양향자 후보(초선)는 여성 후보로 당연직이지만 득표 결과 실력으로 5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으로 입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기록을 세워 이른바 유리 천정을 깨트린 '고졸 신화'로 불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한 여성 인재로 유명하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여러 후보들이 통합당 등에 강성 발언만 앞다퉈 내놓으며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만 표심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양 의원은 경제통으로 '경제 전문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임을 강조하며 대의원들과 당심 그리고 민심을 파고 들었다.

양 의원은 "여러분이 키우시고,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최고위원 당선자 양향자다"며 "할당이 아닌 여러분의 훌륭한 선택으로 지도부의 일원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위대한 선택을 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죽기 살기로 하겠다. 더 담대하고, 더 유능하고, 더 위대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추진하고 계시는 한국판 뉴딜을 반드시 성공시켜 30년 집권의 자격을 증명해 보이겠다"면서 "코로나 경제 위기를 대한민국 제2의 도약기로 필히 전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네 편, 내 편이 아닌 국민의 편 민주당이 되겠다"면서 "차악이 아닌 최선의 민주당이 되어 국민의 사랑도, 승리도 불가역적인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그 도구로 양향자를 유감없이 써달라"며 환하게 웃는 밝은 모습을 보였다.

양향자 최고위원 △1967년 전남 화순 △광주여상(유은학원) △한국디지털대학교 인문학 학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 △삼성전자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 △삼성전자 플래시설계팀 부장 △삼성전자 플래시개발실 상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2016~2018)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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